집에 있는 안 쓰는 가구를 중고플랫폼에 올리면 꼭 배송 문제 때문에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1인 쇼파 하나를 중고거래로 집에 들이려고 중고 플랫폼에서 적당한 가구를 찾아 '찜'을 해 놓았다고 해도 이것을 운반해 갈 방법을 찾지 못해 결국 구매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달 1일부터 본 서비스를 시작한 현대리바트의 '오구가구'는 이러한 경험을 해 본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서비스다. 오구가구는 현대리바트가 만든 중고 가구 거래 전문 플랫폼으로 현대리바트판 '당근마켓'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중고 거래 플랫폼과 다른 점은 중고 가구 판매와 구매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현대리바트의 전문 설치기사가 직접 가구 해체부터 배송·설치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해 준다는 것이다. 중고 가구를 거래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움이 컸던 부분을 보완한 것이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현대리바트 공식몰인 리바트몰에서 오구가구를 이용하거나 별도의 오구가구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된다.
가구 사진을 찍어 판매 희망 가격, 배송 출발 장소 등과 함께 올리면 중고 가구를 판매할 수 있다. 사진은 최소 3장은 올려야 하고, 최대 10장까지 게재할 수 있다. 동영상도 올릴 수 있다.
구매하려면 받을 장소와 날짜를 써 넣고, 안전결제를 통해 제품 비용과 배송 설치비 등을 지불하면 된다.
가구 이동 서비스의 예상 견적도 뽑아볼 수 있다. 예상 견적은 가구를 옮길 때 사다리차를 사용할지, 엘리베이터를 사용할지에 따라 달라진다.
예상 견적을 낼 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보다 다양하게 추가된다면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어 이삿짐센터에서 가구를 1층까지 내려주고, 구매자가 이를 용달을 불러 가져가는 경우 등 보다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옵션을 제공하는 식이다.
가구 해체와 배송, 설치 등을 요청하면 현대리바트의 전문기사에게 해당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대리바트뿐 아니라 타 브랜드 제품도 거래할 수 있다.
부엌가구나 현관장, 베란다장 등의 현장시공이 필요한 가구는 이동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가전기기류, 돌침대(흙침대), 안마의자 등도 서비스 불가 품목이다.
오구가구는 올해 1월 첫주에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약 500건의 가구 판매 게시물이 등록된 상태다. 이 중 40%는 타 브랜드 제품이다.
국내에서 버려지는 가구는 매년 약 5000톤에 달한다. 이 중 재활용이 이뤄지는 비율은 1% 미만에 그치고 있다. 폐가구 대부분이 매립되거나 소각돼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본인에게는 더이상 필요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치있게 쓰일 가구를 이 앱으로 쉽게 거래하다 보면,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환경으로 진입하는 '티핑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김수연의 슬템생] 배송·설치까지 `원스톱`… 중고가구 거래 걱정 끝](//contents.dt.co.kr/images/202303/2023030802109932102002[1].jpg "[김수연의 슬템생] 배송·설치까지 `원스톱`… 중고가구 거래 걱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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