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정 수석대변인 "제 돈으로 커피 한잔값 치른 적 없이…"
"카페 사장 폭리 장사치로 본 말에 자영업자들 화 잔뜩났다"
文 정부-明 경기도 성장률 대조하며 "기본소득 현금살포"
호텔 경제론에도 "유치한 순환논리, 부채만 늘어" 질타
"카페 사장 폭리 장사치로 본 말에 자영업자들 화 잔뜩났다"
文 정부-明 경기도 성장률 대조하며 "기본소득 현금살포"
호텔 경제론에도 "유치한 순환논리, 부채만 늘어" 질타
김양정 새민주 수석대변인은 18일 오후 논평을 통해 "자영업자들이 화가 잔뜩 났다.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에 15년차 바리스타가 참다 못해 계산기를 두드렸다고 한다. 원두·우유·일회용품·전기료·임대료·인건비까지 고려하면, 실제 한잔 원가는 최소 1000원이 넘는다. 120원짜리 커피? 그건 자기 돈으로 커피 한잔 가격도 치러본 적 없는 '법카도둑'이나 할 수 있는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것 말고도 이 후보 입에서 나온 '가격표'는 실로 충격적이다. '원가 5만원짜리 닭이 8만원짜리 백숙이 되고, 커피를 팔면 원가 120원이 8000원~만원짜리가 된다'는 건 카페 사장들을 죄다 '폭리를 취하는' 나쁜 장사치들로 보고 있다는 말"이라며 "문제는 이 '커피값 발언'이 사소한 실언이 아니란 거다. 이는 이 후보의 경제 감각, 혹은 경제적 지식의 부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상징"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2017년 6.6%였던 경기도 성장률이 이재명 경기지사 취임 후 2019년엔 2.3%, 2020년엔 0.3%로 절벽처럼 가파르게 추락한다. 코로나19 탓은 하지도 말라. 문재인 정부 5년간 평균 성장률은 2.28%로, 경기도 성적을 훨씬 상회한다"며 "무능한 성적표와 함께 실제 이재명 체제 경기도가 남긴 건 '기본소득'이라 이름붙인 무분별한 현금살포와 이로 인해 무너진 재정건전성"이라고 도정(道政)을 겨냥했다.
김양정 수석대변인은 "어제(17일) 유세장에서 이 후보는 '호텔 예약한 10만원이 침대가 되고, 치킨이 되고, 문구가 되고, 다시 호텔로 돌아온다'는 지역화폐 경제관을 늘어놨다. 듣다보면 실소가 터져나온다. 현실과 동떨어진 저 얕은 논리로 한 나라 경제를 책임지겠다니"라며 "이 후보는 나라살림을 기획하고 예산 짜는 기획예산처까지 대통령 직속으로 두겠다고 공언했다. 걱정 한 바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돈을 한 바퀴 돌리면 경제가 살아난다'고 주장하지만, 이재명식 지역화폐 경제학의 결론은 '호텔 예약비 10만원이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구조 속에서 실물은 남지 않고 부채만 늘어나게 된다'이다. 유치한 순환논리일 뿐이다. 실제 '외부에서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 돌고 돌다가 문방구와 호텔이 함께 무너지는 구조'고, 그 돈도 결국 국민 세금"이라며 "대한민국은 이재명이 지급한 쿠폰으로 돌아가는 나라가 아니다"고 했다.
특히 "이는 2000년대 미국에서 7번째로 큰 회사였던 '엔론'이 가짜 회계장부를 통해 회사 살림이 늘어난 것처럼 국민 눈을 속였던 세기의 '회계 스캔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실물 경제를 무시한 이재명식 경제학은 감가상각은커녕 장부에 '망상의 숫자'만 적어내려가는 위험한 실험일 뿐"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경제를 모르는 좌파 포퓰리스트'를 잘못 뽑아 한순간 나락으로 추락한 나라들의 최후를 목격한 바 있다"고 질타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재명은 지금 베네수엘라·아르헨티나 같은 남미 경제 몰락국가들이 겪은 그 재앙의 서막을 열고 있다"며 "마이크만 잡으면 '기본'이란 이름의 세금폭탄을 예고하는 대선후보. 또 커피 값도 모르면서, 국가 경제를 다 안다는 듯 훈수를 둔다"며 "수십년을 법인카드로 샴푸며, 과일이며, 심지어 제수용품까지 사다 나른 사람이니 나라 돈도 내 돈 같겠지만, 국가재정은 화수분도, 만능 ATM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불법영업 실태를 부각하려 "계곡에 아이들 데려가서 발 좀 담그려고 하면 닭죽 5만원짜리 최소 두 그릇 안 사 먹으면 못 들어가게 했다" 등 예를 들었다. 아울러 계곡 상인들에게 '강제철거·형사처벌'과 '정책 협조 시 시설 지원' 택일을 압박한 동시에 "닭 5만원 받으면서 땀 삐질삐질 흘려 1시간 동안 고아서 팔아 봐야 3만원밖에 안 남는데, 커피 한 잔은 8000~1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 알아보니 원가가 120원이더라"라며 설득했다고 전했고, 정치권에선 '커피 원가 120원'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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