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대기업 54.8% "상반기 신규채용 없거나 계획 미정"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대기업 54.8% "상반기 신규채용 없거나 계획 미정"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와 경영 불확실성 등으로 올해 상반기 대기업 채용시장이 암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채용 계획이 없거나 수립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고 7일 밝혔다.

응답 기업의 39.7%는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고, 15.1%는 신규채용이 없다고 답했다. 상반기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기업 비중은 전년 동기(7.9%)보다 1.9배나 증가했다.

전경련은 "고물가·고금리 기조 지속, 공급망 불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침체 장기화 조짐이 보이면서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신규채용 규모를 축소하거나 채용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45.2%였다. 이중 채용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 기업은 50.8%,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24.6%였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 비중이 20.3%포인트나 증가했다.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주요 이유는 '국내외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서'(29.0%), '구조조정·긴축경영 등 회사 내부상황이 어려워서'(29.0%) 등으로 조사됐다.

신규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미래 인재 확보 차원에서'(42.9%), '회사가 속한 업종 경기가 좋거나 좋아질 전망'(35.7%) 등을 이유로 꼽았다.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인원의 67.5%는 이공계열 졸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은 32.1%, 예체능 등 기타 전공 계열은 0.4%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노동·산업 분야 등 기업규제 완화'(30.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1.7%), '신산업 성장 동력 분야 기업 지원'(16.9%), '정규직·유노조 등에 편중된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12.9%), '진로지도 강화, 취업정보 제공 등 미스매치 해소'(10.4%), '4차 산업혁명 분야 직업훈련 지원 확대'(6.4%) 등의 순이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고금리‧고물가 기조 지속, 수출 둔화, 경기 침체 여파에 따른 실적 악화 등으로 기업들이 경영방침을 보수적으로 재정비하면서 채용시장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정부와 국회가 규제 완화, 조세 지원 확대 등으로 기업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고 고용여력을 확충시킨다면 기업들이 일자리를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