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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쓴소리 “나경원 ‘솔로몬 진짜 엄마’ 발언…尹 굉장히 불쾌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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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엄마는 ‘윤핵관’이고, 尹은 어리석은 군주, 어리석은 솔로몬이라는 얘기”
“정면으로 한번 붙어서 ‘반윤’(反尹)의 기치 걸면, 이 전당대회서도 박빙의 승부로 갔을 것”
유인태 쓴소리 “나경원 ‘솔로몬 진짜 엄마’ 발언…尹 굉장히 불쾌했을 것”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나경원 전 국회의원. <나경원 SNS, 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이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그의 불출마를 예견해 온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이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굉장히 불쾌하게 다가왔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회견에서 나경원 전 의원은 자신을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로 비유했는데, 이는 가짜 엄마인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선택한 윤 대통령을 '어리석은 군주'로 표현했기 때문이라는 취지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전날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가짜 엄마는) 윤핵관이고 윤 대통령은 어리석은 군주, 어리석은 솔로몬이라는 얘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나 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며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저는 우리 보수 정당 국민의힘을 무한히 사랑하는 당원이다,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와 같은 심정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 전 사무총장은 "내가 정말 당을 사랑하고 또 대통령의 국정을 잘 뒷받침할 사람이 난데 참 어리석게도 날 모르고 저쪽에 가짜 엄마 편을 들어서 저런다, 저는 그렇게 해석이 된다"며 "윤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이) 불출마한 거는 다행인지 몰라도 굉장히 불쾌했겠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주 어리석은 사람을 만들어 버렸다. 윤핵관한테 놀아나는"이라며 "가짜 엄마를 진짜 엄마로 판정한 그런 사람이 돼 버린 거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사무총장은 그간 일관되게 나 전 의원의 전대 불출마를 예측해왔다. 권력과 부딪힐 '배짱'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대해 유 전 사무총장은 "권력하고 부딪히려고 그러면 이 상당히 좀 배짱도 있어야 되고 강단도 있어야 되고 그런 거 아닌가, 그런데 나 전 의원이 그동안 살아온 삶을 보면 그런 건 아니다"라면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번에 다시 한 번 또 상기시켰지만 원래 탄핵 때 김무성, 유승민 그다음에 나경원 의원은 (바른정당) 가는 걸로 다 알려져 있었다"고 짚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나 전 의원은 당의 분당 과정에서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러지 않았다. 이같은 상황을 두고 홍준표 시장은 "(바른정당으로) 넘어 가려다가 원내대표 안 준다고 남아, 잔박과 야합해 당 지도부에 입성했던 수양버들 같은 사람"이라고 나 전 의원을 비난한 바 있다.

끝으로 유 전 사무총장은 "(바른정당) 원내대표인가를 보장하라고, 그래서 그거 못 한다고 그러니까 갈까 말까 그때도 그렇게 살아왔던 사람"이라며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이번에 나가야 한다. 정면으로 한 번 붙어서 반윤(反尹)의 기치를 걸면 이 전당대회에서도 박빙의 승부로 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인태 쓴소리 “나경원 ‘솔로몬 진짜 엄마’ 발언…尹 굉장히 불쾌했을 것”
나경원 전 국회의원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뒤 입술을 굳게 다물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나 전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며 "이제 선당후사(先黨後私) 인중유화(忍中有和) 정신으로 국민 모두와 당원 동지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비전을 찾아, 새로운 미래와 연대의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한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어 "민생을 되찾고 법치를 회복하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이 소중한 기회를 결코 헛되이 흘려보내선 안 된다"면서 "포용과 존중을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건강한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기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불출마 결정한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나 전 의원은 "저의 출마가 '분열의 프레임'으로 작동하고 있고, 극도로 혼란스럽고, 국민들께 정말 안 좋은 모습으로 비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며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 심정으로 제가 그만두기로 했다"고 답했다.

'김기현, 안철수 의원 중 누군가를 지지하거나 도울 생각이냐'는 물음엔 "불출마 결정에 있어서 어떤 후보나 다른 세력의 요구나 압박에 의해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제 스스로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정했고, 앞으로 전당대회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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