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경원 전 의원을 돕고 이런 건 아니지만, 어떻게 진행될지 어느 정도 예측돼”
“본인에게 출마의 기회 주어지면 항상 나가셨던 분…주변 만류가 있어도 나가는 스타일”
“본인에게 출마의 기회 주어지면 항상 나가셨던 분…주변 만류가 있어도 나가는 스타일”
이준석 전 대표는 20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렇다고 해서 제가 나경원 전 의원을 돕고 이런 건 아니지만 현재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어느 정도 예측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이 전 대표는 "제가 놓인 정치적 상황이라든지 아니면 저와의 어떤 갈등 요소는 다르겠지만 적어도 이걸 풀어나가는 소위 '윤핵관'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방식이라든지 아니면 그 윤핵관을 지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방식이라고 하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회자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나 전 의원에 대한 입장문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말라는 뜻이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그렇다고 봐야 한다"면서 "애초에 (대통령실이) 타협의 의도보다는 공격 의도가 있다고 봐야 한다"는 답을 내놨다.
최근 나 전 의원을 둘러싼 '빌딩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것을 두고 이 전 대표는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인사 검증에서 부동산 문제가 나왔다 이런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개인의 신상 문제가 아니라 그냥 싫다는 취지의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대통령실, 친윤계 등에서 나 전 의원의 출마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이것도 기시감의 측면에서 보면 되는 게 나 전 의원도 정치를 오래 하신 분인데 지금 시점에서 본인의 진로에서 불출마 선택 이후에 본인에게 어떤 진로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예측이 안 될 것"이라고 봤다.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이 전 대표는 "제가 전당대회에 나왔을 때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마지막에 여론조사를 했을 때 54%까지 받은 적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실제 전당대회 당원 투표에 들어갔을 때 제가 37%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지지층 조사와 당원 투표는 다르다며 "기본적으로 지지층 여론조사는 샘플링이 잘 안 된다"고 지적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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