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 맞춰 국내 기업들이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파트너사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도 월드컵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카타르 월드컵 공식 운영 차량으로 승용차·레저용 차량(RV) 446대, 상용차 170대 등 총 616대를 피파에 제공했으며 이 중 전기차와 하이브리드(HEV) 차량 236대를 지원했다. 기아도 EV6 GT-라인, 쏘렌토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80대의 친환경차를 포함해 승용차 297대, 버스 70대 등 총 367대의 차량을 후원했다. 친환경차를 월드컵 공식운영 차량으로 활용하는 것은 양사 지원이 첫 사례다.
아울러 현대차는 카타르 도하에 '세기의 골' 캠피인 일환으로 'FIFA 박물관'을 열었다. 이 박물관은 피파와 함께 '역사를 만든 골'이라는 주제로 562㎡(약 170평) 규모로 건축했다. 박물관에는 2022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 참가국 유니폼과 역대 월드컵 트로피 등 월드컵의 과거와 현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축구 관련 소품 등이 전시된다.
현대차는 이 캠페인을 위해 전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선수인 '스티븐 제라드'를 주장으로 하는 '팀 센츄리'를 출범했으며, 박지성 전 국가대표 축구 대표팀 주장이자 전북현대 클럽 어드바이저, 현대차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BTS), 미국 유명 패션디자이너 제레미 스캇,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스팟' 등이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삼성전자도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 현지에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동 지역에서 처음 개최되는 월드컵 특수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현지 소비자 체험공간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시내 곳곳에 20여개의 체험공간을 새로 열었으며, 특히 부유층 밀집 지역인 카타라 문화마을에서도 이달 말 프리미엄 매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매장에서는 146인치 더 월과 네오(Neo) QLED 8K 등 75인치 이상 초대형 프리미엄 TV와 다양한 비스포크 가전,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을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스마트싱스 연동을 통한 홈 라이프 서비스, 55인치 초대형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아크를 활용한 게이밍 경험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1대 1 고객 전담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월드컵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경기장 인접 프리미엄 쇼핑몰 벤덤 몰에서는 월드컵 개막 전부터 대형 갤럭시 체험 공간을 운영 중이다. 하루 평균 2000여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장우진·전혜인기자 hye@dt.co.kr
삼성전자가 카타르에서 개장하는 프리미엄 체험 매장. 삼성전자 제공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스팟'과 위르겐 그리스벡(왼쪽부터) 커먼 골 대표, 나디아 나딤 덴마크 축구 국가대표,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 부사장, 로렌조 퀸 이탈리아 조각가, 박지성 전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알리 알 합시 전 오만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카타르 도하의 2022 월드컵 특별 전시관 '피파 박물관' 조형물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