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 최악은 면했다?…외풍에 흔들리는 韓경제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경기침체 우려? 최악은 면했다?…외풍에 흔들리는 韓경제
21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이 다소 엇갈리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외풍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25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조만간 발표할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한다. 전날 한국은행이 근래 나온 전망치 가운데 상대적으로 비관적인 1.7%를 제시하면서 정부도 내년 성장률 목표를 하향 조정할 것이 확실시된다. 한은은 성장률을 종전 대비 0.4%포인트 하향한 이유로 대외요인을 꼽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 세계가 다 어려울 때 우리만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거나, 낮은 물가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하향 배경은) 거의 전체가 대외요인"이라고 말했다.

한은뿐 아니라 대부분 기관들은 내년 세계 경제가 올해보다 더 힘들어진다는 것을 전제로 두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197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위기가 발생하며 세계 경제가 고물가·저성장 국면에 빠져들었다고 진단했다. 가파른 금리상승과 금융 취약성 부각 등도 언급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 강화와 중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내년 세계 경제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우리 경제의 성장세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게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이다.

반면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내년 경기침체 수준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윌리엄슨은 에너지 가격 급등의 직격탄을 맞은 유럽을 예로 들면서 "경기침체가 예상되지만, 최근 지표들은 경기침체의 규모가 전에 두려워했던 것만큼 혹독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가 예상보다 덜 나쁠 수 있는 근거로 중국 경제의 반등 가능성을 들었다. 중국이 현행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탈피해 서서히 문을 연다면 유럽을 포함한 다른 지역의 경기 위축을 만회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만약 중국 경제가 정상 궤도로 진입한다면 현재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중국과의 교역 상황이 개선되면서 우리 경제도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1~20일) 수출액은 331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7%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8.3% 급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