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침 치료의 수면장애 완화 규명
뇌 기능, 운동감각 조절하는 혈 자극
뇌 기능, 운동감각 조절하는 혈 자극
한의학연 제공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류연희 박사 연구팀이 침 치료의 수면장애 완화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침 치료는 경혈부위 자극을 통해 불면을 초래하는 기운의 불균형을 조절한다. 이 중 인당혈은 뇌하수체와 연결된 혈자리로, 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스트레스와 불면을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침 치료는 약물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고, 임상에서 많이 활용된다.
하지만, 과학적 치료 근거 부족으로 기기 개발과 임상활용 등에 제약을 받아왔다. 연구팀은 고함량 카페인을 투여한 동물을 대상으로 전침자극(신문혈)을 한 결과, 수면에 영향을 주는 뇌 속 소포체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운동성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침 치료가 기억, 학습 등 다양한 뇌질환에 관여하는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BDNF)'를 활성화시켜 소포체 스트레스를 줄어들게 해 스트레스, 카페인 복용 등에 의한 수면장애를 완화한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그동안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와 소포체 스트레스 간 상관성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었다.
서수연 한의학연 박사는 "불안·불면에 작용하는 경혈자극이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 증가를 통한 소포체 스트레스 제어 반응을 유도해 불면증 완화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라며 "향후 의료기기 개발과 수면관리 프로그램 등의 중요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생물의학&약물요법(지난 9월 23일)'에 게재됐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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