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상현 의원은 14일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논란에 "국위 선양을 위한 퍼스트레이디 역할"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 여사의 동남아 순방 동행과 관련해 "자랑스럽다"고 추켜세웠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앙코트와트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소년의 집을 방문했다. 그러나 개최국인 캄보디아 측 초청을 취소한 것이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고, 캄보디아 소년·소녀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홍보에 활용해 '빈곤포르노'라는 논란을 낳았다.
윤 의원은 김 여사가 일정과 사진 등을 과도하게 연출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흠집내기"라며 "역대 대통령 영부인 중 이렇게 미모가 아름다운 분이 있었느냐. 그런 긍정적 측면을 보지 못하느냐"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거취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이 장관이 스스로 국민 안전은 정부에, 국가의 무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며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158명이 압사당했다. 행안부 장관이 아직도 자리에 있을 수 있느냐는 여론이 있다"고 사퇴를 압박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이 추진 중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윤 의원은 "경찰 특수수사본부(특수본)에서 수사하고 있다"며 "특수본부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했다. 민주당은 도리상 경찰 수사를 우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대구 수성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