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현지기업과 체결 계획
운영 중단 발전소 부지에 건설
현지매체 "방산협력 일환" 입장
운영 중단 발전소 부지에 건설
현지매체 "방산협력 일환" 입장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이집트에 이어 폴란드에서도 원자력발전소(원전)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 윤석열 정부의 2030년 원전 수출 10기 목표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20일 폴란드 현지 매체 제치포스폴리타 신문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폴란드전력공사(PGE), 현지 민간 에너지기업인 ZEPAK과 이달 말 신축 사업 수주 관련 의향서(LOI)를 체결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ZEPAK이 2024년 말 운영 중단 예정인 폴란드 패트누프(Patnow) 갈탄 발전소 부지에 원전 1~2기를 짓는 프로젝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은 폴란드 정부가 검토 중인 신규 원전 부지 4곳 중 하나다.
이번 수주 계약이 성사되면 한수원은 폴란드에서 두 번째 원전 건설 사업을 하게 된다. 한수원은 지난 4월 루비아토보-코팔리노 일대에 6~9기가와트(GW) 규모의 원전 6기 건설 사업에 참여하기로 하고 사업 제안서를 제출해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경쟁 중이다.
외신은 이번 원전 신축 사업이 한국과 폴란드 간 방산협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최근 폴란드에 국산 다연장로켓(MLRS) '천무'를 비롯해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수원은 올해 8월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 건설 사업을 체결한 데 이어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수주전에도 참여 중이다.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2GW 이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짓는 사업에는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등 3곳이 경쟁하고 있다. 체코 정부는 오는 11월 입찰서를 받고 2024넌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