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카카오 먹통` 일파만파] 국내 데이터센터 156곳… 글로벌기업보다 전력소모·탄소배출 많아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카카오 먹통` 일파만파] 국내 데이터센터 156곳… 글로벌기업보다 전력소모·탄소배출 많아
국내에서 각 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데이터센터가 156곳에 달하지만 글로벌 기업에 비해 '탄소 경쟁력'은 크게 낮은 수준이다. 최근 통신사, 플랫폼 기업,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기업, 해외 기업을 막론하고 데이터센터 신설 투자를 하고 있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IDC(인터넷데이터센터)는 2000년 53개에서 2020년 156개로 2.9배 늘어났다. 이후 2018년 155개에서 2019년 158개, 2020년 156개로 증가율이 주춤했다가 코로나19를 계기로 2021년부터 다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실적발표 후 "서울과 부산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200메가와트(MW) 이상 규모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를 통해 5개 IDC를 운영하고 있다.

KT도 향후 5년간 클라우드와 IDC 분야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KT는 국내 IDC 1위 기업으로, 14개 IDC를 두고 있고 그 중 5개는 수도권에 있다. KT는 IDC 인프라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도 키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5년 아시아 단일 IDC 중 최대 규모인 평촌메가센터 등 전국에 10여 곳의 IDC를 두고 있다. 내년 3분기에는 연면적 4만450㎡, 축구장 6개 너비의 초거대 IDC '평촌2센터'를 준공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2014년 강원 춘천에 데이터센터 '각 춘천'를 세운 데 이어 세종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를 내년 중 완공할 예정이다. 각 춘천의 6배 규모인 '각 세종'을 통해 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안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IDC를 건설하고 있다. 또 2026년 준공 목표로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100MW 규모의 두 번째 IDC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에퀴닉스 등 해외 기업들도 국내 데이터센터 건설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IDC의 탄소 배출량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수준이 글로벌 기업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8월 미 시장조사기업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소속 451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지역 기업의 데이터센터 탄소 배출량을 100으로 했을 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배출량은 22로, 아태지역 기업의 탄소배출량이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는 100여 명의 국내 응답자도 포함됐다.


451 리서치에 따르면 클라우드 서버의 에너지 효율성이 전통 데이터센터 내 서버보다 5배 높아, 67%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전력 및 냉각 시스템도 전통 데이터센터보다 효율이 높다 보니 11%의 추가 탄소 배출량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AWS, MS 등 글로벌 기업은 '칩부터 그리드까지'를 캐치 프레이즈로 내세우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전체를 탄소 저감형으로 재설계하고 있다. 최근 국내 기업들도 ESG의 일환으로 IDC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지만 이미 10여년 전부터 투자를 시작한 해외 기업들과는 격차가 크다.

451리서치 측은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기업·공공기관들은 노후 서버 비중이 높아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평균 서버 활용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중 한국 응답자들은 서버 평균 수명이 46개월, 그중 13%는 72개월 이상이라고 답해 노후 서버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냉각 등 IDC 인프라에 드는 에너지 효율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과부하는 IDC 화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중요한 문제다.451리서치 측은 노후화된 기업 자체 데이터센터의 상당수가 IT장비에 쓰는 전력량과 같거나 더 많은 수준의 에너지를 냉각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추가로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적화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인프라 운영에 10~15%의 추가 전력만 사용하는 것과 크게 차이나는 수준이다. 안경애기자naturean@dt.co.kr



[`카카오 먹통` 일파만파] 국내 데이터센터 156곳… 글로벌기업보다 전력소모·탄소배출 많아
NHN 데이터센터 내부 전경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