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포티투닷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분야에서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한 공급망 내재화와 기술 협업 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aDRT는 양산차에 자율주행 키트를 부착하는 형태가 아닌 기획 단계부터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목적으로 만든 전기차 기반의 PBV다. 회사는 정해진 노선을 순환하는 단순 셔틀을 넘어 수요에 따라 노선을 정하고, 자율주행 시스템을 통해 최적화된 경로로 운행하면서 이용자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포티투닷의 첫 목적 기반 aDRT는 8인승 차량으로, 안전 요원을 제외한 최대 7명이 탈 수 있다. 총 13개월에 걸쳐 디자인, 차량 설계 등 차량 제작부터 자율주행 임시주행 허가, 안전 운행 성능 확인 등 인증 과정도 마쳤다.
포티투닷의 aDRT 셔틀은 라이다 없이 자율 주행에 필요한 카메라 12대와 레이더 6대를 탑재했다. 사이드미러도 없애고 고해상도 디지털 카메라 방식의 CMS를 적용했으며, 차량 도어에는 물체를 감지하는 압력 감지 센서와 광센서를 탑재해 끼임 방지 등의 사고 예방 장치도 마련했다.
완전 충전 시에는 300㎞까지 운행 가능하며 이동하면서 뉴스, 날씨, 맛집, 명소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포티투닷은 서울 청계천 자율주행 시범 운행지구 운행을 시작으로 세종시 등 전국에서 다양한 aDRT 서비스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포티투닷은 aDRT 셔틀 디자인은 현대차와 협력했다. 차체를 낮추고 전고를 높여 편안한 승하차가 이뤄지도록 했으며, 창의 위치는 탑승객 허리 정도의 높이에서 넓게 디자인해 모든 방향에서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포티투닷은 설립 초기부터 자율주행 알고리즘 등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자체 개발하며 수직계열화를 이뤄왔으며, 최근 현대차그룹 인수로 모든 공급망 내재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포티투닷은 실시간 교통 상황 분석, 고도화된 최적화 경로 추천, 인공지능(AI) 기반 매칭 기술도 강점으로, 특수 목적 차량의 개발·생산 노하우가 있는 현대차와의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급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4200억원에 포티투닷을 인수하고 모빌리티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발표했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이번 aDRT 셔틀은 이동 산업의 깊은 이해로 만든 최적의 디바이스"라면서 "PBV 기반의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교통뿐 아니라 물류 부문으로도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역량을 결집할 글로벌 SW 센터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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