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인호 전략기획국장
![[우인호 칼럼] `恐韓症` 극복의 길](http://contents.dt.co.kr/images/202209/2022090702102269045001[1].jpg "[우인호 칼럼] `恐韓症` 극복의 길")
두 나라 국가대표 A매치가 시작된 1978년부터 2010년까지 중국은 27전 0승 11무 16패, 그 이후 지금까지 9전 2승 2무 7패의 성적을 거뒀다. 최근 10년여 동안 2번의 승리가 있었지만 중국 축구의 공한증은 여전하다. 하지만 중국은 2050년 축구 슈퍼강국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축구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춘 5년 계획, 유소년에서 프로축구까지의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가동시키기 위한 10년 프로젝트 등 단계적인 세부 목표 달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실행 중이다. 2050년 축구 슈퍼강국이 되기 위해 넘어야 할 첫 산이 공한증인데, 여전하니 비난도 많지만 두고 볼 일이다.
민주당도 공한증을 극복하기 위해선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우선 선수를 교체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 지금 선수(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로는 답이 없다. 김남국 선수는 골대를 향해 나아가지 못하는 등 드리볼에 문제가 있는 것 같고, 최강욱 선수는 출전 자격이 있는지가 의심받고 있다. 김의겸 선수는 어이없는 슛만 날리고, 이탄희 선수는 경기 영상을 이긴 것처럼 편집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 박범계 선수는 볼을 자주 뺏기고, 박주민 선수는 '중(中), 등(等)'을 잘못 나온 원죄에 고개만 숙이고 있다.
지난 몇 달간 인사청문회, 국회 대정부질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 등 경기가 열릴 때마다 선수들이 제 몫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도 선수지만 감독 교체도 고민해봐야 한다. 지금까지의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감독의 선수 기용, 전술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기 때문이다. 박홍근 감독(민주당 원내대표)은 "한동훈 장관의 답변 태도는 마치 미운 7살 같았다"면서 경기력이 아니라 태도를 문제삼고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한 TV 프로그램에 나와 한동훈 장관에 대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똑같다. 레드라인을 막 넘는다"는 자폭 개그까지 하며 그 태도를 지적했다.
실제로 한(韓) 선수의 태도가 국민의 대표(국회의원)에게 취할 태도로서는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일 때도 있다. 국민의 대표가 국민의 종(공무원, 公僕)에게 꾸짖는 태도로 대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이지만, 공복(公僕)이 고개를 계속 뻣뻣이 들고 있는 모습은 좋게만 보일 순 없다. 하지만 민주당 선수들은 본인들의 '소림 축구'도 돌아볼 일이다. 이처럼 공한증이 더욱 심해지다 보니, 아예 한(韓) 선수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까지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탄핵은 역풍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기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감독 등 코칭 스태프가 만지작만지작 하지만 끝내 꺼내놓을 수 없는 카드인 셈이다.
선수, 감독이 모두 헤매고 있는 와중에 설상가상(雪上加霜), 축구협회장(이재명 대표)마저 자기 코가 석자다. 경기를 챙길 시간이 없다. 협회장 앞으로 배달될 영장이 몇 개일 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정치탄압'만 주구장창 외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민주당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은 '국뽕' 가득한 짜깁기 영상을 보면서 '행복 회로'만 돌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2050년 축구 슈퍼강국'이라는 34년의 긴 프로젝트의 첫 발을 축구 인프라 구축에 뒀듯이, 민주당의 공한증 극복 프로젝트의 출발도 기본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 기본은 팩트다. 실제 조응천 의원도 앞서 언급한 그 프로그램에서 "팩트로 싸워야 한다. 팩트로 싸운 사람, 제가 볼 땐 이탄희 의원 밖에 없다"며 "팩트를 내놓으니까 천하의 한동훈 장관도 더듬거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비록 조 의원도 편집된 영상만 본 것이 틀림 없지만, 기본 팩트로 돌아가자는 얘기는 틀림이 없다. 검찰총장 없이 인사를 단행한 것, 촉법소년 연령에 대한 토론, 검찰총장 후보자의 '수사기밀' 유출 등 팩트만 가지고 논쟁을 할 만한 것들이 많다. 헛발짓은 그만하자. 전략기획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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