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만든 배달앱 '땡겨요'가 소상공인들의 수익 향상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은행은 '저렴한수수료', '착한소비', '상생배달앱' 등을 내세워 땡겨요의 가맹점과 이용자 수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28일 신한은행은 음식점 등 배달업체에서 땡겨요와 배달앱 상위 3사인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요기요·쿠팡이츠를 사용했을 때의 수익금을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 비교 결과 올 상반기 기준으로 땡겨요를 사용했을 때 평균 206만원의 이익이 더 발생했다는 것이 신한은행 측은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서울 광진구 10개 가맹점의 평균 상반기 배달 매출액 1300만원을 기준으로 실질적 수익금액을 비교했다. 땡겨요의 경우 중개수수료 26만원(2%), 결제수수료 32만5000원(2.5%), 평균배달비 221만원을 제외한 정산수익금은 1020만5000원이었다.
반면 배민은 중개수수료 88만4000원(6.8%), 결제수수료 39만원(3%), 평균배달비 390만원을 차감할 경우 정산수익금은 782만6000원에 불과했다.
요기요는 중개수수료 162만5000원(12.5%), 결제수수료 39만원(3%), 평균배달비 221만원을 제외한 877만5000원이 가맹점에 돌아간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땡겨요를 사용할 경우 요기요와 비교하면 143만원, 배민·쿠팡이츠와 비교하면 237만9000원을 더 벌 수 있는 셈이다. 이같은 차이는 저렴한 수수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땡겨요에 대해 2%대의 저렴한 중개수수료는 물론 광고비·입점료·월고정비 없는 '3무' 특징 때문에 '안할 이유가 없는 서비스', '손해 볼 게 없는 서비스'라는 입소문이 나고 있다.
빠른 정산도 땡겨요의 자랑이다. 땡겨요는 자체 전자결제지급대행 시스템을 구축해 별도 이자 및 수수료 없이 당일 판매대금을 정산할 수 있다. 경쟁 플랫폼의 경우 선정산에 따른 이자 또는 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한다. 지난 8월10일 기준으로 땡겨요의 선정산 건수는 4만5000건을 돌파했다.
땡겨요만의 기능인 '마이고객서비스'는 단골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줘 호응이 높다. '마이고객서비스'를 활용하면 가맹점주는 충성도 높은 고객에게 할인쿠폰을 자유롭게 제공할 수 있다. 가맹점의 매출은 증대시키고 단골 고객들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한 선순환의 플랫폼 구조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상생을 앞세운 땡겨요에 대한 사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맹점 수도 크게 늘었다. 올해 초 서비스 시작 당시 1만개 수준에 불과했던 가맹점 수는 현재 3만3000여개로 늘었다. 신한은행은 전국적으로 서비스 지역 확대에 나서고 있는 만큼 앞으로 가맹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안헤 '3강'을 위협하는 4위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한편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그룹 최초의 비금융 플랫폼 사업인 땡겨요를 통해 당장의 수익보다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금융을 확장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를 통해 금융과 비금융을 결합한 혁신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그동안 ▲데이터를 활용한 중금리 신용평가 모형 ▲땡겨요 결제서비스(PG) ▲쏠편한 생각대로 라이더 대출 ▲라이더 급여통장 ▲땡겨요 사업자 대출 ▲땡겨요 적금 ▲땡겨요 신용카드·체크카드·라이더카드 등의 다양한 상품을 땡겨요를 기반으로 만들어냈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