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윤희근 경찰청장 임명… 민주 "오만한 욕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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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윤희근 경찰청장을 임명했다.

여야가 지난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를 완료한 뒤 윤 청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며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자 바로 임명장을 수여한 것이다. 윤 청장은 새 정부 들어 국회 동의 없이 임명한 11명째 고위 공직자가 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임명장을 받은 윤 청장은 거수경례를 했고 윤 대통령도 거수경례로 화답한 후 가슴에 계급장을 달아줬다. 다만 앞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야당과 언론에 공격받느라 고생했다"고 격려했던 윤 대통령은 윤 청장에게는 별다른 덕담없이 기념사진만 촬영했다.

윤 청장 임명에 반대해 청문 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윤 청장 임명은 경찰 역사에 지워지지 않을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윤 청장 임명은) 윤 대통령 자신이 초래한 인사 참사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려는 불통의 옹고집이고, 기어코 경찰 장악을 이루고 말겠다는 오만한 욕심"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윤 청장이 청문회에서 경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켜낼 의지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사상 최초의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열릴 정도로 경찰 내부에서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에 반발이 큰 상황임에도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을 대기발령 시킨 장본인이 윤 청장이기 때문이다. 오 원내대변인은 "류 총경 대기발령 배후에 윤 대통령 본인이 있음을 인정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경찰의 역사를 퇴행시킨데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져야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경찰국 설치와 관련해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김순호 경찰국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치안 공백 장기화를 방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경찰청장은)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오래 비워두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박진(외교부)·이상민(행안부)·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원희룡(국토교통부)·한동훈(법무부)·김현숙(여성가족부)·박순애(교육부)와 김창기(국세청장), 김승겸(합참의장), 김주현(금융위원장) 등을 청문 보고서 채택없이 임명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尹, 윤희근 경찰청장 임명… 민주 "오만한 욕심" 비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의 어깨에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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