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9년만에 국내에 새 공장을 짓는다. 12일 현대차는 노사가 '국내공장 미래투자 관련 특별합의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날 울산공장에서 열린 올해 임금협상 15차 교섭을 통해 작성된 합의서다. 이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023년 전기차 전용공장을 착공해 2025년 완공하기로 했다. 신공장 차종 이관 등 물량 재편성과 연계해 기존 노후 생산라인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기로 했다. 새 공장은 지난 1996년 아산공장 건설 이후 29년 만에 국내에 들어서는 현대차 공장이다. 공장은 넓은 부지가 확보된 울산에 지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곳에서 연간 전기차 100만대를 양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를 출시했지만 내연기관차를 생산하는 울산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 생산에 가속을 내기 위해 이번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10년 만에 생산·기술직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채용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의 국내 공장 설립은 의미가 작지 않다. 현대차로선 수십년 만에 설립하는 새 공장이고, 국내에 처음 들어서는 전기차 전용공장이기도 하다. 세계 자동차산업의 대전환 추세에 대응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특히 노사가 새 공장 설립에 뜻을 모았다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새 공장이 제자리를 잡으려면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 무엇보다 고비용·저효율 구조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현대차의 1인당 평균 임금은 도요타 등 해외 경쟁사보다 훨씬 높다. 그럼에도 생산성은 낮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선 시간당 68대를 생산하지만 울산 공장에선 45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노조는 더 많은 몫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9년 동안 국내에 자동차 공장 하나를 추가로 세우지 못한 이유인 것이다.
이런 고비용·저효율을 벗어나지 않으면 새 공장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다. 새 공장이 성공하려면 이런 구조를 깨버려야 한다. 적정 임금으로 생산성을 높여 지속가능한 생존 능력을 갖추는 게 전제 조건인 것이다. 그래야 경쟁력이 생겨 사업이 안정화되고 고용 유지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선 노조부터 달라져야 한다. 물론 이는 현대차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더 이상 고비용·저효율의 재판(再版)은 안 된다. 노사가 상생의 정신으로 한국 자동차 업계의 고질병을 날려버리기를 기대한다.
현대차의 국내 공장 설립은 의미가 작지 않다. 현대차로선 수십년 만에 설립하는 새 공장이고, 국내에 처음 들어서는 전기차 전용공장이기도 하다. 세계 자동차산업의 대전환 추세에 대응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특히 노사가 새 공장 설립에 뜻을 모았다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새 공장이 제자리를 잡으려면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 무엇보다 고비용·저효율 구조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현대차의 1인당 평균 임금은 도요타 등 해외 경쟁사보다 훨씬 높다. 그럼에도 생산성은 낮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선 시간당 68대를 생산하지만 울산 공장에선 45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노조는 더 많은 몫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9년 동안 국내에 자동차 공장 하나를 추가로 세우지 못한 이유인 것이다.
이런 고비용·저효율을 벗어나지 않으면 새 공장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다. 새 공장이 성공하려면 이런 구조를 깨버려야 한다. 적정 임금으로 생산성을 높여 지속가능한 생존 능력을 갖추는 게 전제 조건인 것이다. 그래야 경쟁력이 생겨 사업이 안정화되고 고용 유지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선 노조부터 달라져야 한다. 물론 이는 현대차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더 이상 고비용·저효율의 재판(再版)은 안 된다. 노사가 상생의 정신으로 한국 자동차 업계의 고질병을 날려버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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