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月최대전력 7만MW 첫 돌파… 이른 폭염에 전력수급 `비상등`

한때 공급예비율 10% 이하로
전력 수요 91.7~95.7GW 전망
전력 수급 비상경보 발령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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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月최대전력 7만MW 첫 돌파… 이른 폭염에 전력수급 `비상등`
서울의 한 주택가 전력량계. <연합뉴스>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수요가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7~8월이다. 폭염이 예보된 7월부터는 공급예비율이 떨어지면서 전력수급 경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4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월평균 최대전력은 작년 동월보다 4.3% 증가한 7만1805메가와트(㎿)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 이래 6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6월에 7만㎿를 넘어선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에서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를 의미한다.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 동안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이다. 월평균 최대전력이 증가한 것은 최근 코로나19가 누그러진 데다, 무더위까지 찾아오면서 전력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날이 더워지면서 전력 공급예비율은 마지노선인 10% 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기준 전력 공급예비율은 9.5%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처음 1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공급예비율은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을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이다. 공급예비율이 낮아질수록 전력수급에 대한 불안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공급예비율은 일반적으로 10%를 넘어야 비상상황 등에 대비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본다. 같은 날 서울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6월의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전국에 걸쳐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된 탓에 기온이 예년 평균을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올 여름철 전력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여름 전력 최대수요 시기는 8월 둘째주다. 특히 평년보다 더 덥다는 점에서 전력 수요가 91.7~95.7기가와트(GW)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91.1GW·7월 27일 기준)보다 높은 수준이다. 예비력 역시 5.2~9.2GW 정도로 최근 5년간 가장 낮고, 예비율도 5.4~10.0%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예비력 전망치의 최저 수준인 5.2GW는 전력수급 비상경보 발령 범위에 해당한다.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내려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되는데, 예비력에 따라 1단계는 '준비'(5.5GW 미만), 2단계는 '관심'(4.5GW 미만), 3단계는 '주의'(3.5GW 미만), 4단계는 '경계'(2.5GW 미만), 5단계는 '심각'(1.5GW 미만) 등으로 구분한다. 전력수급 비상경보 발령은 2013년 8월 이후로는 한 번도 없었다.

일단 산업부는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해 9.2G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했다. 다만 가정과 사업장 등의 에너지 절약 노력 협조도 같이 당부했다. 산업계에는 전력수요가 정점에 달할 8월 둘째 주 전후로 직원 휴가를 분산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9월 8일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력수급 종합상황실'도 운영한다.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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