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성 퓨어스토리지코리아 대표
열 발생 적어 냉각비용 절약
빠른 성능과 함께 친환경 주목
분쟁 광물 사용 줄일 전략 필요
열 발생 적어 냉각비용 절약
빠른 성능과 함께 친환경 주목
분쟁 광물 사용 줄일 전략 필요
"디스크 방식의 전통 스토리지와 달리 플래시메모리를 매체로 쓰는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훨씬 적합하다. 여기에다 같은 올플래시 스토리지 중에서도 퓨어스토리지 제품은 온실가스를 최대 84%나 적게 배출한다."
유재성 퓨어스토리지코리아 대표는 "2020년 전세계 전력 소비량 중 데이터센터가 1%에 육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IT 인프라의 지속 가능성과 친환경성의 중요성이 훨씬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올플래시 스토리지의 강점으로 빠른 성능이 주로 부각됐지만 친환경성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 을플래시 스토리지는 기계부품을 사용하지 않아 외부 충격에 강하면서 열이 적게 발생해 전력 소모와 냉각 비용이 적은 강점이 있다.
퓨어스토리지는 이와 함께 로우(raw) 플래시를 플래시어레이에 직접 연결하는 독자 기술인 '다이렉트플래시'와 '올웨이즈-온 데이터 절감' 기술을 통해 스토리지의 집적도와 효율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제품 수명과 안정성을 높이고 에너지 소모를 줄임으로써 같은 올플래시 스토리지와 비교해도 온실가스 배출이 최대 84% 적다는 설명이다.
유 대표는 "'에버그린' 설계도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에버그린은 구독 방식의 스토리지 사용모델로, 퓨어스토리지는 무중단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특히 스토리지 전체를 교체할 필요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핵심 부품 교체만 함으로써 폐기물을 크게 줄였다. 퓨어스토리지는 제품 설계·제조·유통·회수 등 전 단계에서 ESG를 최우선 고려한다는 게 유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ESG 시대에 맞춰 공급·업그레이드·폐기·회수체계를 재설계하려면 포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분쟁 광물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제품 제조단계부터 신경쓰고, 올해부터는 비즈니스 운영과 공급망 전반에 걸쳐 기후변화 완화와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소재·부품 공급사 등 파트너들과도 공조한다. WEEE(전기·전자장비 폐기물처리 지침)에 따라 EU(유럽연합) 내 폐기물들을 수거·재활용하고, 지난해에는 재활용·재사용이 더 쉬운 방식으로 제품 패키지를 새로 디자인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2020 회계연도부터 2030 회계연도까지 임직원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줄이고, 2040 회계연도까지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사회·지배구조 부문의 ESG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누구든지 익명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제보 핫라인을 운영하고, 다양성·형평성·포용성 부문 글로벌 책임자를 배치했다. 여성 고용률은 2020 회계연도 22.9%에서 2021 회계연도 23.9%로 높였다. 2015년부터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비영리 재단을 지원하는 '퓨어굿재단'도 운용하고 있다.
MS, CA, VM웨어 등을 거쳐 작년 7월 취임한 유 대표는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지원에도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지난해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장은 6.8%의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도 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로 스토리지 시장이 5.8% 성장할 전망이다. 퓨어스토리지는 특히 지난 4분기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41% 늘어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안정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기업들이 데이터를 통해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IT 운영, 인프라스트럭처라는 세 가지 축에서 '현대적 데이터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실력 있는 국내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동반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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