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인천서 윤형선 선거사무소 현장원내대책회의…'계양 25년' 내세워
尹 "李 유권자와 싸우고 뼈다귀 던진 분 고소해 구속…성남시 때 고소고발 1080여건"
계양을 '잃어버린 20년' 주장도 "민주 내리 6선, 항상 뽑아주면 일하지 않는다"
尹 "李 유권자와 싸우고 뼈다귀 던진 분 고소해 구속…성남시 때 고소고발 1080여건"
계양을 '잃어버린 20년' 주장도 "민주 내리 6선, 항상 뽑아주면 일하지 않는다"
윤형선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개최한 '현장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온 대한민국이 지금 우리 계양을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저 윤형선과 이재명의 선거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서 '범죄피의자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선거다. 공정과 상식의 문제"라며 "(계양구에 온 지) 25일도 채 되지 않은 분, 언제 떠날지 모르는 분, 혹시나 잘못되면 또 보궐선거를 치러야할지도 모르는 분"이라고 이 후보 저격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유세 행보에 대해서도 "이렇게 후보가 유권자들과 싸우는 건 처음 봤다. 조용히 앉아있는 여성분을 콕 찌르고 지나가지 않나 하면, 어린아이를 밀쳐서 큰일날 뻔도 했고, 차량이 들어갈 수 없게 차단봉이 설치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 차단봉을 빼고 유세차가 들어가지 않는가 하면, 또 자신을 비판했다고 쫓아가서 (차) 창문 두드리면서 '욕하는 건 범죄다, 채증하겠다' 했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전날(25일) 이 후보와의 TV토론도 거론하며 "본인의 과거 욕설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제가 OBS 토론회에서 물어봤는지 대답하지 않더라"라며 "그리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많은 분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어떤 분이 이건 잘못된 거지만 뼈다귀(치킨 뼈 그릇)를 던졌고, 그분을 고소해서 그분이 구속영장이 발부된 걸로 안다. 알고 봤더니 (이 후보는) 성남시장 하시면서 1080여건 고발 고소하셨던 분이고, 그 기간 동안 인천 계양구청 고발 건수는 어떤가 봤더니 한 2건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좀 반성과 자숙을 해야되지 않느냐, 왜 이렇게 유권자들이 이 후보님을 비판하는지 아느냐' 여쭸더니 대답하지 않는다"며, 이 후보가 소위 '큰 일꾼론'을 내세우며 계양을 제2의 판교로 만들겠다고 공약하는 것에도 "제1판교에서 한 일이 전혀 없다"며 "2004년 시작해 2015년 완공, 사업이 벌써 종결됐는데 이분이 2018년 경기도지사가 된 거다. 그런데 이렇게 과대포장한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분이 적반하장(賊反荷杖)이란 말을 너무나 많이 사용하더라"라며 "어제도 '(성남) 대장동 게이트' 제가 언급하지도 않았는데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국민의힘을 향해) 적반하장 먼저 얘기하더라"라고 지적했다. 또 이 후보의 공약집을 거론 "두루뭉술하게 써놔서 뭘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그러고 나서 제 공약 보고 여기저기 이야기 들으면서 공약 발표한다. 황당한 공약들을 하고 있다. 김포공항 없애서 거기에 무슨 타운을 만든다고 한다"며 "제가 '20~30년후 될지 말지도 모를 공약이다. 이후보 여기 며칠이나 있다 가신다고 이런 공약 하나' 얘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윤 후보는 계양에서 25년간 내과(병원)를 운영한 의사다. 계양에서 두번이나 낙선했어도 끝까지 지역구를 지켰다. 계양을 지역은 민주당 의원들이 내리 6선(選)한 곳이라 국민의힘에 불모지나 다름 없는 지역구이지만 윤 후보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심정으로, 계양주민들의 손과 발이 돼 주민의 눈높이에서 주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겠다는 소박한 신념(을 갖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병택 계양구청장 후보에 대해선 "계양주민과 5대(代)째 웃고 울며 이 지역을 지켜온 분"이라며 추어올렸다.
윤 후보는 "지난 잃어버린 20년이라 얘기하는데 항상 뽑아주니까 일하지 않는다. 사람 다 똑같다. 아무일 하지 않아도 좋은 보수를 주는데 누가 일하나. 그래서 계양이 35만 육박하던 인구가 30만 이하로 줄었다. 재정자립도 꼴지가 됐다. 사람이 떠나가고 있는 것"이라며 "잃어버린 20년 계양에 새로운 희망을 주겠다. 제가 잘나서가 아니다. 우리 집권여당이 힘을 실어준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계양을 지역 공약으로는 인천 지하철 1호선에서 공항철도로 환승 가능한 계양역에 공항철도를 '직접 연결'해, 공항철도와 연결돼 있는 서울지하철 9호선까지 손쉽게 이용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지역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귤현 탄약고 이전도 정부·여당에서 힘을 써달라고 촉구했다. 인천시장, 계양갑·을과 구청장을 석권한 민주당에 "쉽게 할 수 있는 일도 그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책임론을 들기도 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계양구에 위치한 탄약고를 이전해달라는 것에 대해 국방부와 구체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고, "(계양역에) 서울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를 직접 연결하겠다는 공약 부분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협의하겠다"고 각각 언급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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