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기업 활력 제고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환경에 변화에 발맞춰 법·제도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 현장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22일 이 장관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주요 고용부 실·국장급과 48개 전국 지방관서장이 참석한 '전국 기관장 회의' 를 열고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도전 과제에 맞서 더 많은 일자리를 위한 미래지향적 고용노동시스템 구축이 시대적 소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통화 긴축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성장 둔화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며 "고용 증가세를 둔화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산업·지역별 고용상황을 면밀하게 분석·예측해 선제적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일 에쓰오일 울산공장 사고와 관련해선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산업현장에서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은 고용노동부의 최우선 정책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위험 사업장을 중심으로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가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산재 예방에 온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재 사망사고를 막기 위해선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성과가 낮은 부분은 과감히 덜어내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가야 한다"고 했다.
노사 관계에 대해선 "공정한 노사관계 확립과 근로자 권익 보호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건설현장 불법행위 등 노사의 불법행위는 부처 협업으로 엄정하게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와 국민 신뢰가 쌓일 때 정책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며 "국민 일자리 걱정을 덜겠다는 목표로, 공정하고 균형감 있게 정책을 집행하고, 현장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이민호기자 lmh@dt.co.kr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전국 기관장 회의에서 "고용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산업·지역별 고용상황을 면밀하게 분석·예측해서 선제적인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