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공시티 화천` 특검하자"… 권성동 "진정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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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오공시티 특검'을 띄우며 여당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제주 오등봉 개발사업,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부산 엘시티, 대장동 화천대유를 합쳐 '오공시티 화천' 특검하자"고 '역제안'에 나선 것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지사는 전날 인천시 남동구 인천대공원을 찾아 시민들에게 "대장동, 오등봉, 엘시티 다 해놓고 도둑들이 (나를) 도둑이라고 하는 적반하장"이라며 "온갖 부정부패의 오물 덩어리 그 자체가 저에게 오물을 덮어 씌워놓고는 (내게) 오물 묻었다고 비난하는 게 정상이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발이익을 60∼70% 환수한 저를 어떻게 도둑이라고 덮어씌울 수 있나"라며 "대표적 개발사업들을 탈탈 털어보자"고 말했다.

이 전 지사가 거론한 제주 오등봉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양평 공흥지구는 윤석열 대통령 처가, 부산 엘시티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관련해 야권에서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사업들이다. 그는 국민의힘을 겨냥해선 "양심이 요만큼이라도 있으면 그런 소리 할 수 있는 거냐"라며 "후안무치, 적반하장, '적반무치' 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정부패하면 매일 걸리고 성폭행이나 하는 그런 당이 제대로 된 당이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오전 방송된 모 라디오 방송 전화 인터뷰에서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오공시티 화천 특검을) 해야 한다고 본다. 저는 언제나 특검 빨리해서 정리하자는 입장이었다"며 "(대장동 사업 관련) 5800억원 환수한 것을 비난하니 다 털어보자. 제주도 오등봉 개발한 원희룡, 부산 엘시티 여주 공흥지구 다 털어보자. 그래서 오공시티 화천 특검하자고 제가 이름 지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둑질도 나쁘지만 도둑을 막으려고 했던 사람을 도둑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참 이런 황당한 일이 있을 수 있나"라며 "반드시 진상규명을 해서 정말로 먼지 털듯 털어서 책임지게 하자. 저는 완벽하게 자신 있다. 제가 잘못한 게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진정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모 라디오 방송에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특검하자고 했는데, 민주당은 특검에 사실상 반대했다"며 "이런저런 조건을 붙여서 특검을 무산시킨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특검 주장은 저희들 입장에서는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엘시티 사건은 끝난 사건이다. 이미 수사해서 관련자들이 다 기소됐다. 엘시티를 꺼내드는 것 자체도 참 옹색하다"며 "오히려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의혹사건에 대해 특검을 해야 한다. 그거 (특검) 하면 우리가 나머지 거 다 받겠다"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이재명 "`오공시티 화천` 특검하자"… 권성동 "진정성 없어"
이재명(왼쪽) 전 경기도지사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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