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거래일 연속하락… 2550대로 주저앉은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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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우려,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 폭락 여파가 국내 주식시장에 타격을 입혔다. 코스피는 2550대로 주저앉으며 1년반 내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2.19포인트(1.63%) 내린 2550.08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8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시장의 예상을 웃돈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전장보다 22.77포인트(0.88%) 내린 2569.50에 출발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8.3%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월(8.5%) 대비 소폭 낮아졌지만, 시장 예상치인 8.1%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됐다. 여기에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 폭락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장중 한때 2540대까지 내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에 따른 심리적 위축과 높은 인플레이션에 의한 소비 둔화로 경기 위축 이슈가 부각돼 하락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스테이블 코인들의 급락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위축을 불러왔다"며 "국내 증시는 한때 보합권까지 낙폭을 축소했으나 환율 급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며 재차 하락 폭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옵션 만기일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24억원, 1545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387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도 3% 이상 하락하며서 종가기준 2020년 11월4일(826.97)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68포인트(3.77%) 내린 833.6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405억원, 69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3118억원을 순매수했다.

더불어 이날 원·달러 환율이 13원 넘게 오르며 1300원선 턱밑까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3.3원 오른 달러당 128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은 2009년 7월14일(1293.0원)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치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는 1291.5원까지 오르며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3월19일(1296.0원) 이후 2년만에 가장 높았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는 러시아발 전쟁, 미 연준 긴축 및 중국 경기둔화 등 대외발 악재에 기인한다"며 "중국 봉쇄 이후 전방위적인 이머징 통화 약세 속 당국의 유의미한 개입 부재로 원·달러 환율이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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