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 `루나·테라 쇼크`… "리먼 사태처럼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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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가상화폐(가상자산) 루나(LUNA)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T) 급락 여파가 전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흔들고 있다.

12일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루나는 0.34달러, UST는 0.67달러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루나는 지난 24시간 전 대비 96.69% 하락한 상황이다. 또한 시가총액도 80억달러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올초 10위권에 들었던 시총 순위가 이날 까지 60위권으로 크게 떨어졌다.

테라와 루나 모두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가상화폐다.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가 달러가치와 1대1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는데, 루나는 이 과정에서 안정화를 위해 활용된다.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지만 한국인 대표가 발행한 코인이라는 점에서 최근 화제가 됐다.

시총 상위의 가상자산의 급락세에 대해 외신에서도 주목했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 현상을 피자히 못하면서 테라가 폭락하고 루나도 97%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테라가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세계에서 애정의 대상이었으나 죽음의 소용돌이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테라가 1달러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테라는 테더나 USDC와 같은 다른 스테이블 코인과 다르게 알고리즘을 채택해 안전자산을 담보로 한 것이 아니라 루나로 그 가치를 떠받치도록 했다.

테라 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는 테라폼랩스에 테라를 예치하고 그 대신 1달러 가치 루나를 받는 차익거래로 최대 20% 이익을 얻도록 했다.

결국 테라 가격이 하락하면 유통량을 줄여 가격을 다시 올려 가치를 다시 1달러로 유지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신뢰로 움직이는 메커니즘이 최근 작동 불능에 빠진 것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권 대표가 테라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비영리단체 '루나파운데이션 가드'가 수십억 달러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테라의 유동성 공급을 위해 단체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처분하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루나·테라 폭락 속에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3만 달러선이 무너졌다

일부 외신에서는 이번 테라·루나 폭락을 두고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했다. 영국 가디언은 "테라의 추락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리먼브러더스 모멘텀이 되는가"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번 사태에 대해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하는 것이 시작됐다"며 "극단적으로 높은 레버리지와 물고 물리는 순환적 메커니즘 등 그림자 금융(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의 특징을 테라 생태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영석기자 ysl@dt.co.kr

코인시장 `루나·테라 쇼크`… "리먼 사태처럼 될수도"
테라 공동 설립자 권도형 대표 <야후파이낸스 유튜브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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