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vs 김병관 `분당갑 IT대전`…신도시 재정비 해법 공방 예고

안랩ㆍ웹젠 벤처기업 성공 신화
2000억원대 자산가 등 공통점
산업발전 공약경쟁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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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vs 김병관 `분당갑 IT대전`…신도시 재정비 해법 공방 예고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왼쪽)과 김병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IT벤처 1세대'인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김병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맞대결로 치러지면서 승부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사람은 2000억원대 자산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판교테크로밸리가 자리잡은 분당지역에서 '안랩'과 '웹젠' 같은 IT기업을 성공가도에 올려놓는 등 여러 공통점을 갖고 있다. 공교롭게도 기업 위치도 같은 분당구 삼평동이다. 그만큼 정치권에서도 이 지역 보궐선거를 흥미롭게 보고 있다. 일단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오래 석권한 지역인 만큼 안 전 위원장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안 위원장을 분당갑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앞서 민주당도 지난 6일 이 선거구에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을 공천했다. 두 후보는 지난 9일 나란히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IT벤처 1세대'라는 공통점을 가진 후보가 맞대결을 벌이는 만큼, 두 후보가 이번 선거과정에서 지역 구 내 IT산업, 나아가 국내 관련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공약을 내놓을 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지역의 핵심 현안인 1기 신도시 재정비 추진,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 등에 대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도 관전 포인트다. 더구나 지난 대선 과정에서 특혜 의혹으로 뜨거운 이슈가 됐던 '대장동'까지 있어, 이와 관련한 공방도 예상된다.

두 사람 사이에 신경전도 뜨겁다. 김 전 의원은 지난 9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를 떳다방 정치 투기꾼으로 규정한다"며 새정치 민주연합,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순으로 당을 자주 옮겼던 이력을 두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분당판교를 '안철수 컬렉션'에 올라가게 두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안 전 위원장은 지난 8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12년 장기집권이 이어진 성남시는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로 전락했다"면서 김 전 의원과 자신의 차이점을 '투자자와 창업자'라고 규정했다.

두 사람 사이의 승부는 일단 안 후보가 유리하다는 전망이 높다. 분당갑이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때 김 전 의원이 승리한 것을 제외하고 20여년 간 각종 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의 정당 후보가 당선될 정도로 보수색이 강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두 달 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지지표가 많았다.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경기도에서 45.62%를 득표해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50.94%)에 5.32%포인트 뒤졌지만, 분당구에서는 12.56%포인트(윤 당선인 54.58%, 이 고문 42.02%) 앞섰다.

반면 김 전 의원이 저력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보수색이 강한 지역에서 현역 의원을 지낸 이력이 있는데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김은혜 국민의힘 전 의원에게 0.72%포인트 차로 석패했기 때문이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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