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사태’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감상평
“이 영화는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 보여줘…희망은 참담한 현실 고발하는 것에서 출발”
“마지막 장면, 숲에서 길을 찾는 조국의 모습은 단테의 신곡 연옥편의 첫 장면 닮아”
“조국, 정치검찰-언론권력이 만들어낸 사회적 단두대에 올라 파멸의 벼랑에 몰려”
“법학 교수마저 무력하게 처분 대상…보통 시민들은 어떻게 될는지 짐작하게 해”
“검찰개혁에 나섰던 한 사나이와 그 가족이 멸절의 계곡에 갇히는 고통 함께 느껴”
“이 영화는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 보여줘…희망은 참담한 현실 고발하는 것에서 출발”
“마지막 장면, 숲에서 길을 찾는 조국의 모습은 단테의 신곡 연옥편의 첫 장면 닮아”
“조국, 정치검찰-언론권력이 만들어낸 사회적 단두대에 올라 파멸의 벼랑에 몰려”
“법학 교수마저 무력하게 처분 대상…보통 시민들은 어떻게 될는지 짐작하게 해”
“검찰개혁에 나섰던 한 사나이와 그 가족이 멸절의 계곡에 갇히는 고통 함께 느껴”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민웅 목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대가 조국'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서 발언의 기회를 얻었다. 영화 소감에 대한 이야기를 해달라는 요청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목사는 "(그대가 조국) 몰입도가 대단하다. 이 영화를 보고 안 보고는 하늘과 땅 차이"라며 "이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충격이고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분들에게는 다짐을 굳건히 하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작진 여러분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 이 시련을 통과하면서 절제와 품격, 초인적 인내를 지켜온 조국 전 장관에게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이 영화는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을 보여준다. 희망은 참담한 현실을 고발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래야 그 희망은 처절한 기세를 가지게 된다"고 했다.
이어 "중세의 어두운 현실을 뚫고 나가려고 단테는 연옥의 현실을 먼저 고발했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숲에서 길을 찾는 조국 전 장관의 모습은 단테의 신곡, 연옥편의 첫 장면을 닮았다"면서 "캄캄한 숲속에서 빛이 드는 길을 찾는 이를 떠올리게 된다. 우리는 우리가 마주한 연옥의 현실을 이 영화를 통해 더욱 생생하게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나이와 그 가족은 자기 방어권이 철저하게 해체된다. 정치검찰과 언론권력이 만들어낸 사회적 단두대에 올라 파멸의 벼랑에 몰린다. 나도 모르는 내가 만들어져 조리돌림을 당하고 그 인격과 삶이 무너지게 된다"면서 "법학 교수마저 법정에 들어가 무력하게 처분의 대상이 되는 현실은 보통 시민들은 어떻게 될는지 짐작하게 한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목사는 "포승줄과 감옥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법과 제도 앞에서 우리는 할 수 있는 말도 하지 못하게 된다"며 "검찰개혁에 나섰던 한 사나이와 그 가족이 멸절의 계곡에 갇히는 고통을 우리는 오늘 함께 느꼈다. 방어권이 철저하게 해체되는 현실을 목격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지난 10일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이 영화는 그 고통을 우리에게 고스란히 느끼도록 만든다. 그건 누구에게나 가능한 현실이 될 수 있다"며 "오늘 취임한 정부의 최고 권력자는 민주주의를 위기에 몰아넣는 것은 '반(反)지성주의'라고 말했다. 도대체 누구의 반 지성주의일까"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끝으로 김 목사는 "'조국백서'는 '조국의 시간'을 거쳐 '그대가 조국'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 가족의 억울함을 재심이 풀지 못하면 시민 법정으로 풀어나가면 된다. 그런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면서 "바로 오늘, '조국', 또는 '그대가 조국'은 정치검찰의 권력 쟁취의 마무리라고 생각될 것이다. 이 영화가 진실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는 그런 출발이 되리라 굳게 믿는다"고 글을 끝맺었다.
앞서 전날 조국 전 장관은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언론 시사회에서 공개한 특별영상에서 "이번 다큐멘터리를 우리 사회에서 보수라고 하시는 분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찍은 분들이 많이 보았으면 좋겠다. 그걸 통해서 당시의 진실이 온전히 복구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그대가 조국'은 조 전 장관이 임명부터 사퇴까지 67일간의 일화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오는 25일 개봉한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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