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수위 내에서 1기 신도시 정비사업과 관련해 다른 메시지가 나오면서 혼선이 있었지만, 해당 지역 아파트값은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여기에 새 정부 출범이 다가오면서 서울의 아파트값도 다시 꿈틀대는 모양새다.
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라 최근 4주간 이어온 보합을 깨고 상승 전환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올해 1월 17일 조사에서 0.01% 오른 이후 15주 만이다.
약세가 지속된 경기도 아파트값은 1월 24일(0.00%) 이후 14주 만에 보합을 기록했다. 군포시(0.06%)와 고양시 일산동구(0.06%), 성남시 분당구(0.05%) 등 일부 1기 신도시는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
민간시세 조사업체인 부동산R114 통계에서는 서울과 신도시 아파트값 상승세가 더 가팔랐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0.03%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19일(0.07%) 이후 23주 만에 가장 높은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0.06%)을 기록했다.
신도시만 놓고 보면, 1기 신도시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0.03% 올랐다. 분당(0.13%)과 중동(0.06%), 파주운정(0.05%), 일산(0.02%) 등이 상승했다.
인수위의 부동산 태스크포스(TF)는 최근 1시 신도시 재건축과 관련해 "중·장기 국정과제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가, 조속한 규제완화를 추진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공약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쏟아졌다. 그러자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직접 나서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상황을 수습했다.
인수위는 이어 지난 3일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제정해 경기 분당·일산·평촌 등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에 양질의 주택 10만가구 이상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정비사업 관련 제도도 합리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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