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로 제작 전세계 반향
스트리클런드 등 한국계 4명
美 '취임식 축하 사절단' 발표
스트리클런드 등 한국계 4명
美 '취임식 축하 사절단' 발표
이날 미 백악관이 발표한 축하사절단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엠호프 외에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미국대사 대리,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 민주당 소속의 아미 베라 연방 하원 의원이 포함됐다.
또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토드 김 법무부 환경 및 천연자원 담당 차관보, 린다 심 대통령 특별보좌관, 소설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 등 한국계 인사 4명이 동행한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 열흘 뒤인 오는 20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예정돼 있다. 미국 정부가 사절단장에 '세컨드 젠틀맨'을 파견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이러한 일정과 함께 한미동맹의 중요성 등을 두루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간 한국 대통령 취임식 때 국무장관이나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등 고위급을 파견해 왔다. 하지만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수행할 가능성이 커서 이번 축하사절단으로 파견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해리스 부통령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예정된 상황이어서 축하사절단장 후보에서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퍼스트레이디인 질 바이든 여사는 오는 5∼9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 방문이 예정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을 예우하기 위해 '백악관 패밀리'라는 상징성을 띤 '엠호프 카드'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엠호프는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패럴림픽 개회식에 미국 정부를 대표해서 참석했었다.
월시 장관은 미 정부의 각료를 대표해 사절단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베라 의원은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아태소위 위원장이자 의회 내 한국 관련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의 공동 의장을 맡은 친한파 의원이다.
공식 사절단 8명 중 절반은 한국계 인사로 구성됐다. 어머니가 한국계인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미 의회에서 한국 관련 입법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온 인사다. 한국전쟁 종전선언 법안에 지지 서명을 하고, 미주 지역 한인이 북한 이산가족과 상봉할 수 있게 돕는 법안 발의에도 동참한 바 있다.
토드 김 차관보는 바이든 정부 출범 직후 발탁돼 현 정부의 규제 의제와 환경법 집행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재미교포인 이민진 작가는 애플TV＋ 드라마로 제작된 '파친코'의 원작소설 저자다. 2018년 출간된 파친코는 최근 드라마 공개와 함께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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