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만인 12일 오전 9시 주불 진화
720㏊ 소실...잔불진화 등 수 일 소요
720㏊ 소실...잔불진화 등 수 일 소요
산림청 제공
산림당국은 지난 10일 오후 3시 40분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 산43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날 오전 9시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불은 41시간째 이어졌으며, 산불영향구역은 양구읍 송청리와 인접한 죽곡리, 황간리, 송우리, 청리, 용하리, 야촌리, 가오작리 일부 등으로 번져 총 720㏊가 소실됐다. 양구군에선 가장 큰 산림 피해를 입혔으나, 산림 당국의 신속한 진화로 인명과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 당국은 전날 오전 강한 연무로 인해 진화헬기 투입에 제약을 받아 화선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고, 인근 고성, 인제, 연천 등 비무장지대와 경북 군위, 강원 정선 등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해 산불진화헬기 자원을 충분히 투입하지 못해 진화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산불은 산림 인근 주민이 낙엽을 소각하던 중 불티가 강한 바람에 산림으로 날려 순식간에 번진 것으로 산림 당국은 보고 있다. 현재 주불 진화가 완료됐지만, 산불피해구역이 워낙 넓어 숨어 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 당국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현장에 헬기 12대, 야간 열화상 드론 3대를 대기시키고, 산불전문진화대원, 감시원 등을 배치해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림분야 조사복구 추진단을 구성해 산림피해 조사와 산사태 등 2차 피해방지를 위한 응급복구, 산림생태계 복원계획 등을 수립할 방침이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산림청이 정한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이 오는 17일까지인 만큼 언제든 이번과 같은 대형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한 순간의 실수로 우리의 쉼터인 소중한 숲이 사라지지 않도록 산불예방과 감시, 신고에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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