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가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테슬라를 누르고 국내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아이오닉 5는 작년 연간 판매량도 테슬라에 앞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나가는 모습이다.
3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아이오닉 5는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3977대가 등록돼 국내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기아 EV6로 2538대를 차지했고, 테슬라 모델 3는 2495대로 3위에 머물렀다.
작년 연간 판매량의 경우 아이오닉 5는 2만2603대로 테슬라 전체 판매량(1만7828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기아 EV6는 10888대가 팔렸다.
올 1월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이 확저되지 않아 전기차 판매량이 저조했지만 2월부터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아이오닉 5는 2월 2449대, EV6는 1023대가 각각 판매되며 이런 추세를 반영했다. 테슬라는 2월 모델 3를 포함한 전체 모델이 205대 등록돼 3월 들어서야 본격 궤도에 접어들었지만 현대차·기아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부터는 정부 보조금 지급 규제 강화 등으로 아이오닉 5·EV6의 가격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
아이오닉 5의 경우 고가 트림인 롱레인지 프리스티지 모델이 5800만원이지만, 보조금 지급 기준은 인증기준 차량이어서 100% 지급이 유지된다. 반면 테슬라 모델 3는 작년 가장 저렴한 기본 트림 가격이 5999만원이었지만 현재는 홈페이지상 시작 가격이 6469만원으로 100%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올해부터는 보조금 100% 지금 대상 차량 가격이 5500만원으로 작년(6000만워)보다 낮아졌다.
여기에 아이오닉 5와 E6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도 한층 단단해지는 모습이다.
아이오닉 5는 '2022 영국 올해의 차', '2022 독일 올해의 차'를 비롯해 독일 전문기자 선정한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했다. 또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익스프레스'의 뉴 카 어워드에서 '2021 올해의 차', '중형 업무용 차', '프리미엄 전기차' 등 3개 부문을 석권하는 등 주요 어워드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EV6의 경우 한국 브랜드 사상 최초로 '2022 유럽 올해의 차'에 오른 것을 비롯해 '2022 아일랜드 올해의 차', '2022 왓 카 어워즈 올해의 차' 등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