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로 지명된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빈틈없는 검증은 국회, 특히 야당의 소임으로 당연한 일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한 총리 후보에 이어 오는 15일까지 장관 후보자들을 잇달아 발표할 계획이다. 그에 따라 인사청문회가 순차적으로 열릴 것이다. 특히 총리는 국회의 임명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고 또 그게 원칙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한 후보자에 대해 뼈있는 말을 했다. 그는 "주기적 팬데믹과 기후위기, 에너지·디지털 전환 등 대전환기의 숙제와 양극화, 저성장 등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국정운영 철학과 역량을 갖췄는지가 핵심"이라면서도 "역대 정부에서 가졌던 이력은 중요치 않다. 국민들의 관심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라고 했다. 한 후보자가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 경제부총리, 총리를 역임한 점을 내세워 협치의 적임자라고 한 데 대해 과거 연고는 고려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도 "민주당은 과거 국민의힘이 그랬던 것처럼 무조건 발목잡기와 흠집 내기를 하진 않겠다"며 "내각을 통할할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국민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을 갖췄는가를 면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조금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그간 국회 인사청문회를 돌아보면 청문대상자의 자질과 도덕성의 결격으로 낙마한 경우도 많았지만, 능력은 제쳐두고 지엽적 하자로 후보자들을 난자하다시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한 후보자에게 벌써 견제가 들어오고 있다. 이날 한 시민단체가 한 후보자가 법무법인 김앤장 고문으로 있으면서 론스타 사건에 연루된 의혹이 있다고 제기했다. 한 후보자는 "정책 집행자로서 관여한 적 외에 김앤장이라는 사적인 직장에서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이런 문제를 들여다 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때에 어느 자리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흠집을 내서는 곤란하다. 발목잡기 청문회는 역풍을 부를 수도 있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가 경륜은 풍부하지만 팬데믹 대응, 기술전쟁, 디지털경제 등 새로운 환경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지 검증하겠다고 했는데, 국민은 바로 이런 검증을 원한다. 보통 새 정부가 출범하면 최소 3~6개월 정도는 허니문 기간으로 야당은 새 정부를 도와준다. 이런 전통이 우리에겐 없다. 인사청문회가 정쟁의 전투장으로 변질돼선 안 된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한 후보자에 대해 뼈있는 말을 했다. 그는 "주기적 팬데믹과 기후위기, 에너지·디지털 전환 등 대전환기의 숙제와 양극화, 저성장 등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국정운영 철학과 역량을 갖췄는지가 핵심"이라면서도 "역대 정부에서 가졌던 이력은 중요치 않다. 국민들의 관심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라고 했다. 한 후보자가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 경제부총리, 총리를 역임한 점을 내세워 협치의 적임자라고 한 데 대해 과거 연고는 고려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도 "민주당은 과거 국민의힘이 그랬던 것처럼 무조건 발목잡기와 흠집 내기를 하진 않겠다"며 "내각을 통할할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국민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을 갖췄는가를 면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조금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그간 국회 인사청문회를 돌아보면 청문대상자의 자질과 도덕성의 결격으로 낙마한 경우도 많았지만, 능력은 제쳐두고 지엽적 하자로 후보자들을 난자하다시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한 후보자에게 벌써 견제가 들어오고 있다. 이날 한 시민단체가 한 후보자가 법무법인 김앤장 고문으로 있으면서 론스타 사건에 연루된 의혹이 있다고 제기했다. 한 후보자는 "정책 집행자로서 관여한 적 외에 김앤장이라는 사적인 직장에서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이런 문제를 들여다 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때에 어느 자리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흠집을 내서는 곤란하다. 발목잡기 청문회는 역풍을 부를 수도 있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가 경륜은 풍부하지만 팬데믹 대응, 기술전쟁, 디지털경제 등 새로운 환경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지 검증하겠다고 했는데, 국민은 바로 이런 검증을 원한다. 보통 새 정부가 출범하면 최소 3~6개월 정도는 허니문 기간으로 야당은 새 정부를 도와준다. 이런 전통이 우리에겐 없다. 인사청문회가 정쟁의 전투장으로 변질돼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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