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스티커 인기 수요 급증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
식품위생법 위반 발생 우려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
식품위생법 위반 발생 우려
4일 다수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포켓몬빵을 파는 글이 중고거래플랫폼에 계속 올라오고 있다. 제품 포장 안에 들어있는 캐릭터 스티커인 '띠부띠부씰'을 얻기 위해 포켓몬빵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폭증하자, 일부에선 이를 대량 구매해 중고거래플랫폼에 웃돈을 붙여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대량으로 사들인 빵의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아예 경과해 버리면서 이를 중고거래플랫폼에서 팔아치우려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 당근마켓에는 유통기한이 일주일 이상 지난 제품을 한 개에 4000원에 판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포켓몬빵 편의점 정가(1500원)의 2.7배 값이다. 유통기한이 3월30일까지인 포켓몬빵을 원래 가격의 3배 값에 판다는 글도 올라와 있으며, 해당 제품은 4일 현재 거래가 가능한 상황이다.
포켓몬빵 품귀 현상이 '포테크'를 넘어 식품안전을 위협하는 사태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포켓몬빵과 관련해 식품위생법 위반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유통기한이 지난 포켓몬빵 판매글 적발시 과태료 처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식품위생법상 영업자가 아닌 자가 유통기한이 경과된 식품을 판매할 경우에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라, 과태료(1차 위반시 30만원, 2차 60만원, 3차 90만원)가 부과된다.
포장을 뜯어 띠부띠부씰만 팔거나, 스티커를 뺀 뒤 빵만 파는 행위도 위법이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제조가공해 최소 판매단위로 포장된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허가받지 않거나 신고하지 않고 판매목적으로 포장을 뜯어 분할 판매하는 것도 금지된다. 적발 시 1차 20만원, 2차 40만원, 3차 6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현재 중고거래플랫폼은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대응 중이나 모니터링 속도가 문제의 판매글 게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유통기한이 경과된 식품이나 포장을 개봉한 식품은 거래 금지품목으로 정하고 있으며 포켓몬빵의 경우, 개봉 후 띠부띠부씰만 빼고 빵만 판매한 경우도 해당된다"며 "적발 시 해당 판매 게시물의 노출을 제한하고, 반복될 경우 특정 기간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판매자를 제재한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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