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 선임이 '알박기' 인사라며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8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박두선 대표이사 등 임원진을 선임했다. 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창으로 현 정권에서 고속 승진했다. 이번 인사는 친정권 인물이라는 점 외에도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산업은행을 통해 4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금융위는 정부 교체기에 인사를 중단하라는 방침을 산은에 내렸다고 한다. 그러나 산은은 지침을 무시하고 전달하지 않았다.
이번 알박기 인사 논란은 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8일 회동하면서 신구권력간 봉합되는 듯했던 갈등이 사흘 만에 재연된 것이다. 인수위는 "막대한 혈세가 들어간 부실 공기업에서 비상식적인 인사가 강행된 것은 합법을 가장한 사익 추구란 의혹을 피하기 어렵다"며 "형식적 절차를 거쳤다고 하나 사실상 임명권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자초하는 몰염치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을 겨냥한 말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자리에 인수위가 눈독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랍다"고 부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인수위 지적을 자리에 눈독 들이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도 난데없지만, 공기업이나 마찬가지인 회사의 회생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 새 정부와 조율해야 하는 적임자를 새 정부가 찾는 것은 당연하다. 견강부회가 도를 넘었다. 청와대와 여당은 인사 강행 뿐 아니라 도처에서 윤 당선인의 발목을 잡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편성도 단계별로 하겠다고 해 '통의동 대통령 집무실'이 불가피해졌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대선 전에는 대장동 특검에 반대하더니 최근에는 윤 당선인을 겨냥한 대장동 특검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윤 당선인과 부인, 장모의 의혹에 대한 수사를 해야 한다며 소위 '윤 당선인 본부장' 특검 법안을 발의했다.
신구 정권이 인수인계 하면서 이렇게 갈등을 빚은 적은 없었다. 혹여 대선이 0.73%라는 박빙으로 갈렸다는 데에 기대어 대선 불복의 복심을 갖고 있는 건 아닌지 청와대와 여권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차기 정부가 일을 잘 하도록 떠나는 정부가 협조하는 건 당위이자 상식이다. 청와대와 여권의 윤 당선인 발목잡기가 대선불복으로 비칠 때 국민들은 6월 지방 선거에서 심판할 것이다.
이번 알박기 인사 논란은 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8일 회동하면서 신구권력간 봉합되는 듯했던 갈등이 사흘 만에 재연된 것이다. 인수위는 "막대한 혈세가 들어간 부실 공기업에서 비상식적인 인사가 강행된 것은 합법을 가장한 사익 추구란 의혹을 피하기 어렵다"며 "형식적 절차를 거쳤다고 하나 사실상 임명권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자초하는 몰염치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을 겨냥한 말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자리에 인수위가 눈독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랍다"고 부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인수위 지적을 자리에 눈독 들이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도 난데없지만, 공기업이나 마찬가지인 회사의 회생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 새 정부와 조율해야 하는 적임자를 새 정부가 찾는 것은 당연하다. 견강부회가 도를 넘었다. 청와대와 여당은 인사 강행 뿐 아니라 도처에서 윤 당선인의 발목을 잡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편성도 단계별로 하겠다고 해 '통의동 대통령 집무실'이 불가피해졌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대선 전에는 대장동 특검에 반대하더니 최근에는 윤 당선인을 겨냥한 대장동 특검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윤 당선인과 부인, 장모의 의혹에 대한 수사를 해야 한다며 소위 '윤 당선인 본부장' 특검 법안을 발의했다.
신구 정권이 인수인계 하면서 이렇게 갈등을 빚은 적은 없었다. 혹여 대선이 0.73%라는 박빙으로 갈렸다는 데에 기대어 대선 불복의 복심을 갖고 있는 건 아닌지 청와대와 여권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차기 정부가 일을 잘 하도록 떠나는 정부가 협조하는 건 당위이자 상식이다. 청와대와 여권의 윤 당선인 발목잡기가 대선불복으로 비칠 때 국민들은 6월 지방 선거에서 심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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