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보안 쉽고 지하 벙커·헬기장 갖춰…이르면 내일 기자회견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과 현장을 답사했다. 이에 앞서 전날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과 원희룡 기획위원장, 기획조정·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보고 받고, 후보지의 장단점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에서는 서욱 장관이 윤 당선인을 수행하고, 외교부에서는 최종문 제2차관이 브리핑을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답사 후 서면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과 참석자들은 후보지별로 어느 곳이 국민 소통의 장으로 적합한지, 국가안보 수호를 위한 최적지인지, 국민에게 주는 일상의 불편은 없을지, 참모나 전문가들과 격의 없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인지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르면 오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 이전 대상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비용은 국방부의 경우 400억 원대, 외교부의 경우 800억 원대로 알려졌다. 인수위 내부에서는 국방부 청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호·보안이 상대적으로 쉬우면서 국가안보 위기 상황 시 집무실에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지하 벙커와 헬기장 등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물 샐 틈 없는 국가 안보의 컨트롤타워로서 국방부 청사만한 자리가 없다"며 "외교부는 영구히 쓰기 어렵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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