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현직 의원과 핵심 관계자들이 최근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음주를 동반한 회식 자리를 가진 사실이 알려졌다.
송자호 피카프로젝트 공동 대표는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국민의힘은 정신 차리십시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사진에는 테이블 위에 소주와 맥주병이 가득 올려진 채 술을 마시는 남성 9명의 모습이 담겼다. 송 대표는 참석자 중 한 명이었다. CBS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나머지 참석자는 국민의힘 국회의원인 윤상현·김병욱·구자근 의원 등이었다.
송 대표는 "3월 14일 저는 지인의 초대로 서울 여의도 인근 국민의 힘 핵심 관계자 식사자리에 함께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입법을 담당하고 그 누구보다도 준법정신을 지키며 모범을 보여야 하는 여러 국민의힘 국회의원들과 심지어 정권이 바뀐 지 일주일이 되지도 않는 채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회식을 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제가 이렇게 내부고발을 결심한 이유는 진정 국민의힘을 위해서다. 국민의힘은 해나가야 할 일들이 많고 이번 정권교체를 통해 더욱 성장해나가 성공한 윤석열 정부를 만들어야 하고 저와 국민들 또한 그러길 바란다. 그러려면 이런 기본적인 준법정신부터 지키고 법과 원칙을 모두 지키며 모범을 보이는 것이 기본이다. 일주일밖에 안 되었는데 시작부터 초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실수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저 또한 작년에 창업성공 후 기쁨과 오만에 부푼 나머지 음주운전이라는 큰 실수를 했고 현재까지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으며 같은 실수 절대 다시 하지 않겠다며 다짐하며 초심을 되찾았다"라고 했다.
한편 송 대표는 유명 걸그룹 멤버 출신의 옛 남자친구로 알려졌으며 충북 소재 동원건설이라는 회사 회장의 아들로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직을 맡고 있다. 작년 6월 만취 수준으로 운전하다 적발된 바 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국민의힘 현직 의원과 핵심 관계자들이 지난 14일 코로나 방역 수칙을 어기고 음주를 동반한 회식을 진행한 모습. <송자호 대표 블로그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