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했던 여야 대선 주자들이 6·1 지방선거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가장 먼저 대구시장 출마 의향을 밝혔고,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은 경기도지사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여권 후보 단일화를 했던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역시 범여권의 서울시장·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홍 의원은 15일 자신이 운영하는 소통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대구시장이 되면 무엇을 제일 하고 싶으냐'는 질문을 받고 "통합신공항을기반으로 기업유치"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지난 10일 대구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현재 홍 의원은 대구시장 국민의힘 출마자 가운데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업체인 비전코리아조사결과(내외경제TV 의뢰, 조사기간 13일,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홍 의원이 49.4%로 1위였다. 권영진 현 대구시장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각각 12.5% 동율로 2위였다.
유 전 의원과 원 전 지사는 경기도지사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원 전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을 맡으며 몸값을 올리는 중이다. 유 전 의원은 당 안팎에서 이 전 후보가 물러난 경기도지사직을 탈환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고 있다.
김동연 대표는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양쪽 출마권유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모 라디오방송에서 "(지선) 출마를 권유하는 분들이 제법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에서 30년 가까이 거주했고, 아주대학교 총장을 지내 경기도와 연이 깊어 여권의 경기도지사 후보로 발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에서 5선 중진인 조정식 의원과 안민석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나, 이 전 후보의 러닝메이트격이었던 김 대표가 낙점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김 대표는 "우선은 이번 선거에 대한 성찰과 우리 경제, 사회, 교육의 다양한 문제를 풀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 무엇일까 하는 면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게 지나면 현실적인 문제들도 당원들과 협의를 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출마여부를 확정짓지는 않았다.김미경기자 the13ook@
20대 대선 국민의힘 경선주자였던 유승민(왼쪽 두번째) 전 의원과 홍준표(오른쪽 두번째) 의원, 원희룡(오른쪽 첫번째) 전 제주지사가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 유세에서 윤석열(가운데) 당선인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김동연(오른쪽) 새로운물결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도봉구 도봉산 입구에서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와 함께 현장유세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