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로부터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그 일주일 전인 20일 안 후보가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 제안 철회한 후에도 양측은 단일화 협상을 벌여왔음을 밝힌 것이다. 윤 후보는 "27일 새벽 4시까지 최종 합의를 이뤄서, 저와 안 후보에게 보고가 됐고 저와 안 후보와의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였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했다. 윤 후보는 결렬 이유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안 후보 측에서) 오늘 아침에 답이 오기를 '이유를 모르겠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이런 답변을 받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의 기자회견을 종합해보면 안 후보가 지난주 결렬을 선언한 후에도 양측은 의미 있는 협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난다. 전권 대리인도 세웠다. 윤 후보 측에서는 장제원 의원, 안 후보 측에서는 이태규 선거대책본부장이었다.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상당한 깊이까지 논의가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의 말이 맞는다면 최종 타결에 이르렀고 양 후보가 만나 최종 확인 절차만 남았던 것이다. 따라서 갑자기 안 후보가 번복하고 결렬을 통보한 배경이 궁금해진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윤 측으로부터 전해온 내용이 고려 가치가 없다는 결론을 냈다"고 했다. 최종 타결을 보고 회동만 남았었다는 윤 후보의 발언과 다르다. 단일화 협상의 관건이었던 여론조사방식에 대한 논의여부도 양측이 갈린다. 윤 후보는 협상과정에서 여론조사방식은 한 번도 논의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고 하는 반면, 안 후보는 논의됐다고 주장했다. 결국 협상 결렬에 따른 양측의 진실공방, 책임 떠넘기기 양상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단일화 여부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피로감을 키워왔다. 결렬 배경에 국정운영의 철학과 비전보다는 대선 후 자리 나눠먹기와 공천 배분 등에서 이해충돌이 있었지 않았나 추정할 수 있다. 현재 정권교체를 지지하는 여론은 정권재창출을 바라는 여론에 비해 20% 정도 높게 나온다. 그러나 지지율에서 1위를 달리던 윤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박빙으로 좁혀졌거나 동률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높이려면 야권 단일화는 불가피하다. 윤, 안 후보가 치킨게임을 할 게 아니라 상생 단일화에 나서야 할 이유다. 아직 시간은 남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단일화 실패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에 대한 배반이다.
윤 후보의 기자회견을 종합해보면 안 후보가 지난주 결렬을 선언한 후에도 양측은 의미 있는 협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난다. 전권 대리인도 세웠다. 윤 후보 측에서는 장제원 의원, 안 후보 측에서는 이태규 선거대책본부장이었다.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상당한 깊이까지 논의가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의 말이 맞는다면 최종 타결에 이르렀고 양 후보가 만나 최종 확인 절차만 남았던 것이다. 따라서 갑자기 안 후보가 번복하고 결렬을 통보한 배경이 궁금해진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윤 측으로부터 전해온 내용이 고려 가치가 없다는 결론을 냈다"고 했다. 최종 타결을 보고 회동만 남았었다는 윤 후보의 발언과 다르다. 단일화 협상의 관건이었던 여론조사방식에 대한 논의여부도 양측이 갈린다. 윤 후보는 협상과정에서 여론조사방식은 한 번도 논의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고 하는 반면, 안 후보는 논의됐다고 주장했다. 결국 협상 결렬에 따른 양측의 진실공방, 책임 떠넘기기 양상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단일화 여부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피로감을 키워왔다. 결렬 배경에 국정운영의 철학과 비전보다는 대선 후 자리 나눠먹기와 공천 배분 등에서 이해충돌이 있었지 않았나 추정할 수 있다. 현재 정권교체를 지지하는 여론은 정권재창출을 바라는 여론에 비해 20% 정도 높게 나온다. 그러나 지지율에서 1위를 달리던 윤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박빙으로 좁혀졌거나 동률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높이려면 야권 단일화는 불가피하다. 윤, 안 후보가 치킨게임을 할 게 아니라 상생 단일화에 나서야 할 이유다. 아직 시간은 남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단일화 실패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에 대한 배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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