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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온라인`서 백화점 실적 반등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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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 여파 악재에도
작년 4분기 실적 성장세 '선방'
경쟁 심화속 세밀한 전략 필요
`명품·온라인`서 백화점 실적 반등 판가름
(왼쪽부터)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 전경. <각사 제공>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 여파에도 국내 백화점 '빅3'가 선방했다.

올해는 명품과 온라인 채널에서의 승부가 백화점 빅3의 실적 반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증권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은 작년 4분기에도 기존점 실적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모든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성장하면서 지난해 4분기 기존점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대 초반대로 성장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한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4분기 매출(순매출 기준)은 7100억~8000억원대, 영업이익은 1600억~1800억원대로 예상된다. 2021년도 연간 매출 추정치는 각각 2조 7000억~ 2조 9060억원대, 영업이익은 30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최다 보유 백화점인 신세계의 경우 명품과 일반 의류 카테고리 매출이 늘어 기존점포 기준으로 4분기 성장률이 16%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명품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백화점 마진 기여도가 큰 패션 매출이 작년 10~11월 10% 수준에서 같은 해 12월에 30% 중반까지 성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별도기준 4분기 신세계백화점은 순매출은 4700억원대, 영업이익은 97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56% 늘어난 수준이다. 연간 매출,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조6000억원대, 2600억원대다.

현대백화점은 4분기 기존점포 기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대의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2월 패션 카테고리의 매출이 크게 성장하면서 백화점 사업부 마진이 개선돼 30%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백화점의 별도 기준 4분기 순매출을 6000억원대, 영업이익을 1100억원대로 각각 추정했다. 연간으로는 2조1000억원대의 매출,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의 현대백화점 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 백화점은 명품 매출이 20%를 상회하는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수익성 낮은 가전·가구에서 수익성 높은 패션·레저로 추가 성장의 동력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백화점업계 장사는 온라인 채널과 연계된 성과 내기와 명품 매출 성장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코로나 장기화로 온라인 채널로 소비가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상황과 명품 및 패션 시장에서의 온·오프라인 유통업체간 경쟁 심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수익성 개선은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롯데쇼핑 내 온라인 채널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를 확실히 만들어놔야 승기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작년 창사 42년 만에 500여명 규모로 20년차 이상 근속자 대상 희망퇴직을 단행한 만큼, 인력 재배치 효과도 내야하는 상황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백화점 사업부의 매우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여타 온·오프라인 채널의 부진이 큰 상황"이라며 "이러한 구조적 부진을 벗어나는 게 당장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권은 "롯데쇼핑의 경우 지난해에는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과 희망퇴직까지 진행된만큼 영업 정상화 시의 레버리지(지렛대)가 크다"고 내다봤다.

명품과 패션 매출에 힘입어 성장 중인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경우 온라인 유통채널과의 차별화 전략을 강화해야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의 경우 명품 경쟁력을 지속하면서도 지난해 인수한 지마켓글로벌(구 이베이코리아), 지분교환을 한 네이버 등을 활용한 온라인 고객접점 확대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특히 명품 시장에서의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수익성 사수를 위한 보다 세밀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경쟁 상황을 반영해 삼성증권은 현대백화점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보다 4%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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