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행원`이 온다…`취업시장 큰손` 은행 옛말 되나

농협은행 AI 행원 정식채용
국민은행 AI행원 키오스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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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행원`이 온다…`취업시장 큰손` 은행 옛말 되나
국민은행의 AI 행원. 은행권의 'AI 행원' 도입이 빨라지고 있다. 국민은행 제공

시중은행의 오프라인 영업점 폐쇄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AI 행원' 도입도 빨라지고 있다. 일각에선 은행들이 공채 제도까지 폐지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을 제외한 주요 시중은행의 공채 계획은 불투명하다. 대신 AI 행원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는 등 디지털 시스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선보인 국민은행 여의도 신관 AI 체험존의 상담사를 여의도 영업부, 여의도 InsighT점, 돈암동지점에 'AI은행원'으로 업그레이드해 순차 내놓는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AI 행원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STM, ATM, 미리작성서비스등 은행업무가 가능한 주변기기 사용 방법 △국민은행 상품 소개 △업무별 필요서류 △키오스크 설치 지점 위치 안내가 가능하다. 은행 업무 이외에도 금융상식, 날씨, 주변 시설 안내등의 생활 서비스도 제공한다.

농협은행도 지난해 말 딥러닝 기술로 구현한 AI 행원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할 계획을 내놨다. 농협은행 AI은행원은 현재 농협은행에 근무 중인 MZ세대(20~30대) 직원들의 얼굴을 합성한 가상의 은행원으로서 목소리에 맞춰 입모양이 자연스럽게 구현되도록 장시간 학습을 통해 만들어졌다. AI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디지털 휴먼이지만 신규직원 채용 일정에 맞춰 인사발령을 내고, 정식 사원처럼 사번도 부여한다.

올해 22사번 입사동기들과 함께 약 3개월의 연수 및 수습 과정을 거친 후 임용장도 교부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이번 농협은행 가상행원에 대한 고객 반응을 그룹 차원에서 모니터링 하고 생명, 손해 등 다른 계열사에도 AI 직원 채용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말 AI 은행원을 도입하고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에 참가해 선보이기도 했다. 신한은행 'AI 컨시어지'는 서소문 디지로그 브랜치에 도입됐다. 높이 190cm, 65인치 디스플레이로 제작된 'AI 컨시어지'는 얼굴인식, 열화상 카메라, 음성인식 마이크 등의 기술을 활용해 고객을 맞이하고 안내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이에 따라 '취업시장 큰손'이었던 은행의 신규 직원 채용 방향이 '디지털 인재'로 쏠릴 거란 관측이 나온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이 공채로 뽑은 신입 행원은 약 1000명 수준으로 지난 2019년 2033명에서 2020년 1000명대로 감소한 이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도 필요한 인재 중심의 수시 채용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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