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윤석열에 "전작권 '회수'에 정찰자산 없이 北 선제타격론 허구, 군사긴장 높인다"며
"이승만 준비 없이 북진·멸공통일 외치다 6·25 남침 핑계 줘" 주장
野 "6·25 전쟁 원인을 우리가? 역사왜곡에 軍-호국영령 모욕, 대북관 밝혀라"
"이승만 준비 없이 북진·멸공통일 외치다 6·25 남침 핑계 줘" 주장
野 "6·25 전쟁 원인을 우리가? 역사왜곡에 軍-호국영령 모욕, 대북관 밝혀라"
송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한·미연합사령부로부터의) 전시작전권 '회수', 군사위성 등 정찰자산의 뒷받침도 없이 말하는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론은 허구"라며 이같이 말했다.
새해 들어 북한 정권이 앞서의 핵과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이어 사실상 요격 불가능한 마하 5 이상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반복(지난 17일까지 4차례)해온 와중, 윤 후보는 지난 10일 '극초음속 핵 미사일 공격 징후 포착 시' 우리 군의 3축체계 중 킬체인(Kill-Chain)을 활용한 선제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민주당에서는 즉각 이를 무조건 선제타격론으로 치환하며 윤 후보에게 '전쟁광(狂)' 등 거친 표현을 써가며 반발해왔다.
이날도 송 대표는 "선제타격론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높여 주가 하락과 외국인 투자자 철수 등 커다란 경제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며 북한발 안보 위협을 자국 책임으로 돌리는 듯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전시작전권 회수도 반대하면서 선제폭격론을 주장하는 '국힘당'과 윤석열 후보에게 쿠바 미사일 위기를 다룬 책 <1962>을 선물로 보내겠다. 꼭 일독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또 북한이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시사한 것에 대해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가 대통령 시절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 없이 김정은과의 대화로 전쟁을 막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추가 핵실험을 막았다고 '자랑'했었는데 그 말이 무색하게 됐다"고 미 측을 꼬집었다.
그는 "그렇다 하더라도 북한은 절대로 레드라인을 넘지 말아야 한다"면서 "더는 미국이 북핵 문제를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기서 적극적인 북핵 외교가 필요하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켜 주시면 당선자와 상의해 즉시 미국을 방문, 돌파구를 찾아내겠다"고 했다.
이에 윤 후보 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집권여당 대표의 왜곡된 역사관, 국가관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황규환 선대본 대변인은 이날 논평으로 "야당 후보 공격을 위한 온갖 궤변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어떻게 6·25 전쟁의 원인을 우리가 제공했다는 식의 막말을 할 수 있나"라며 "북한이 주장하던 '남침 유도설'과 대체 무엇이 다른가. 이미 2020년에도 송 대표는 6.25 전쟁에 대해 미소(美蘇) 시나리오설, 남침 유도설 등 음모론을 제기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변인은 "어디 그뿐인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때는 '포로 쏘지 않은 게 어디냐'며 북한을 두둔했고, '미국은 핵을 5000개나 갖고 있으면서 북한에게 핵을 가지지 말라고 강요할 수 있냐'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당시 송 대표의 발언에 대해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간부들과 놀랍도록 비슷한 주장'이라고 했다"고 상기 시켰다.
이어 "그리고 오늘 송 대표는 또다시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했다"며 "연이은 미사일 도발 속에서도 묵묵히 나라를 지키고 있는 모든 군(軍)과 나아가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싸운 호국영령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쯤 되면 '송영길 리스크'는 민주당 내부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매번 실언으로 국민들 가슴을 후벼 파는 집권여당 대표는 이제 '대한민국의 리스크'가 돼버린 것"이라며 "송 대표는 호국영령과 국민 앞에 사과하고 자신의 대북관과 역사관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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