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정보통신, 정부 데이터사업 싹쓸이

정보시스템 운영·유지 도맡아
중견 IT 기업들 제치고 파란
7개 사업 규모만 약 2412억
LG히다찌·에이블 일부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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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정보통신, 정부 데이터사업 싹쓸이
2022~2023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운영 유지관리 사업 입찰 결과 <자료:나라장터>

2700억원 규모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정부 통합데이터센터 운영·유지관리 사업에서 중견 IT서비스 기업 대신정보통신이 파란을 일으켰다. 총 8개 프로젝트로 나눠서 사업이 발주된 가운데 7개 사업을 대신정보통신 컨소시엄이 가져갔다. 그동안 4~5개 기업이 경쟁구도를 이어오며 수행하던 사업을 단일 기업이 싹쓸이하면서 시장구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20일 업계와 조달청 나라장터 사이트에 따르면 대신정보통신은 작년말부터 올초까지 발주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광주 센터 정보시스템 1·2군 운영·유지관리 사업과 보안통신 인프라 운영·유지관리 사업, 클라우드 운영·유지관리 사업을 모두 수주한 데 이어 최근 평가가 이뤄진 대전 센터 4개 사업 중 3개 사업도 주사업자 또는 컨소시엄 참여 형태로 수주했다.

7개 사업의 전체 규모는 약 2412억원으로, 회사의 최근 연 매출을 뛰어넘는 규모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대부분의 정부 부처 IT시스템과 SW(소프트웨어), 보안 인프라를 대전과 광주 데이터센터에 두고 운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등 45개 중앙부처의 1460여 개 디지털정부 시스템과 서버, 스토리지 등 4만5000여 개 IT인프라를 운영한다. 관리원은 이 사업을 통해 2년간 대전·광주 센터 전체 인프라와 솔루션을 운영하고 유지관리 할 사업자를 선정했다. 대신정보통신은 그동안 광주 센터 사업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에 대전 센터 사업까지 대부분 가져가면서 영역을 대폭 키웠다.

307억원 규모의 광주 센터 1군 사업과 439억원 규모 광주 센터 2군 사업, 172억원 규모의 광주 센터 클라우드 운영·유지관리 사업은 모두 쌍용정보통신과 경쟁해 수주했다. 1군 사업과 클라우드 운영·유지관리는 대신정보통신, 2군 사업은 쌍용정보통신이 기술점수에서 앞섰으나 총점은 모두 대신이 높았다. 170억원 규모 광주센터 보안통신 인프라 운영·유지관리 사업은 LG히다찌와 경쟁해 따냈다.

작년 연말과 올초 진행된 대전 사업에서도 기세를 몰아갔다. 대전 사업의 전통적 강자인 세림티에스지가 수년간 수행해 온 대전 센터 정보시스템 1·2군 운영·유지관리와 클라우드 운영·유지관리 사업을 모두 가져갔다. 각각 사업규모가 458억원, 555억원, 311억원에 달한다. 이중 1군 사업은 대전에 본사를 둔 에이블정보기술이 주사업자로 나서고 대신정보통신이 협력하는 형태로 사업을 가져갔다. 278억원 규모의 대전 센터 보안통신 인프라 운영·유지관리 사업만 유일하게 LG히다찌에 내줬다. 대전 1군 사업은 세림티에스지에 기술에서 뒤졌지만 가격으로 엎었다. 2군 사업과 클라우드 운영·유지관리 사업은 기술점수에서도 앞섰다. 전체 기업 매출에서 대전 센터 운영·유지관리 사업 비중이 컸던 세림티에스지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정보통신은 작년 9월 국세청 네트워크 고도화 사업에서 제안발표 자료에 경쟁업체에 대한 허위사실을 기재해 조달청으로부터 부정당업자 제제를 통보받아 3개월간 공공사업 참여자격이 박탈됐으나, 11월 초 서울고등법원이 효력 정지를 결정하면서 자격을 회복했다. 이후 나온 사업에서 엄청난 승률을 기록한 것.

이에 대해 오랜 기간 광주 센터 사업을 통해 쌓은 경험과 함께 기업 특유의 영업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가 나온다. 공공사업에서는 한정된 평가위원들이 기술평가를 하고, 위원들이 경쟁 기업간 점수편차를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전체 데이터센터의 클라우드화를 추진하고, SI 기업들도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에 전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대신정보통신의 정부 데이터센터 운영·유지관리 사업 싹쓸이 수주가 공공IT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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