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늪`에 빠진 에디슨EV, 쌍용차 인수 자금조달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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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늪`에 빠진 에디슨EV, 쌍용차 인수 자금조달 부담
에디슨EV(옛 쎄미시스코)의 초소형 전기차 EV Z(이브이 제타). 에디슨EV 제공

에디슨모터스 자회사인 에디슨EV(옛 쎄미시스코)가 쌍용차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한 전환사채(CB) 발행이 6개월 미뤄지면서 금리도 대폭 높아져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에디슨EV는 이미 대규모 파생 손실로 적자를 내는 상황이어서 쌍용차 자금조달을 위한 금융원가 압박은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디슨EV는 당초 작년 10~12월 중 발행하기로 800억원(3~6회차) 규모의 CB 발행을 올해 4~6월로 6개월 연기했다. 이 과정에서 발행금리는 당초 2%에서 5%로 두배 이상 높아졌다.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연간 부담해야 하는 이자 비용은 16억원에서 40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발행한 1~2회차 CB 400억원의 금리는 1%였다. 이 CB는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 참여사 중 하나인 TG투자가 인수하기로 한 물량이다.

에디슨EV는 또 에디슨모터스가 참여하기로 한 1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2건에 대해서도 6개월 연기를 결정했다. 지연 사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며, 에디슨EV의 IR 관계자는 "투자자의 요청으로 CB 발행 금리와 시기, 유상증자 시점이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에디슨EV의 이 같은 이자 부담은 실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EV는 작년 1~3분기 58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는데 이는 올 2분기 발생한 42억6000만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평가 손실이 발생된 여파다.

회사 IR 관계자는 "감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후 세부 실적은 확정될 것"이라며 "CB 이자율 상승에 따른 이자 확대 여부는 발행 과정 단계인 만큼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적 부진은 배당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에디슨EV는 2013~2018년 6년 동안 배당을 단행했지만, 연속 적자를 낸 2019~2020년에는 배당을 하지 못했다. 배당을 단행한 기간 중 적자를 낸 해는 2014년뿐이다. 사측은 2020년 적자 사유로 "경차전기차(EV Z) 신차출시에 투입된 개발비와 각종 인증비용 등 일회성비용의 증대"라고 밝혔다.

에디슨EV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과 소형 전기차 사업을 맡고 있다. 작년 1~3분기 매출 규모는 반도체·디스플레이가 52억원으로 22%, 전기차 사업부가 186억원으로 78%를 각각 차지한다.

전기차의 경우 작년 소형 전기차 EZ Z(이브이 제타)의 출시 이후 판매량이 크게 늘었지만 시장 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EZ Z의 국토교통부 등록 대수는 833대다.

에디슨EV 전기차사업부 영업마케팅 측에는 재무 및 인수 후 시너지 등에 대해 문의했지만 현재까지 이에 응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자금조달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운영자금 중 절반가량을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을 계획이었지만 산은은 현재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키스톤PE가 컨소시엄에서 빠지게 되면서 1000억원가량을 새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편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10일 쌍용차와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관계인 집회 개최 5영업일 전까지 인수 잔금 2743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3048억원 인수 금액 중 계약금을 제외한 2743억원의 잔금에 대해서는 자체 조달 등으로 이미 확보했다"며 "인수 후 운영자금 조달에 대해서도 해외 투자유치 및 운영자금 대출, 유상증자, 회사채발행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으로 자금력 논란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적자 늪`에 빠진 에디슨EV, 쌍용차 인수 자금조달 부담
에디슨EV(옛 쎄미시스코) 세종공장. 에디슨EV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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