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중소기업 신사업 길 여는 데이터바우처] 당뇨 관리·심혈관 치료… 데이터바우처, 중기 디지털 전환 디딤돌

모바일 앱 통해 혈당수치 확인
심혈관 중재시술보조로봇 상용
SW 고도화로 교각 균열도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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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중소기업 신사업 길 여는 데이터바우처]  당뇨 관리·심혈관 치료… 데이터바우처, 중기 디지털 전환 디딤돌
에프디테크 '균열검출 소프트웨어' 개발 / 캐럿펀트 '아치 3D' 소프트웨어

[기획-중소기업 신사업 길 여는 데이터바우처]  당뇨 관리·심혈관 치료… 데이터바우처, 중기 디지털 전환 디딤돌
닥터다이어리의 닥터다이어리 앱(왼쪽)과 엘엔로보틱스의 심혈관 중재시술보조로봇 시스템

KDATA 제공

<기획/중소기업 신사업 길 여는 데이터바우처>

'혈당·식단관리에 운동처방, 보험까지∼'

당뇨에 특화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닥터다이어리가 '편리한 당뇨관리'라는 기치 하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자신도 당뇨 환자인 송제윤 대표는 대학 재학 중이던 2016년 닥터다이어리를 설립, 혈당측정기 판매부터 모바일앱을 통한 당뇨관리, 당뇨 관련 콘텐츠, 전문 쇼핑몰, 교육까지 사업영역을 키워왔다. 모바일앱을 이용하면 기간별 혈당수치를 그래프로 확인하고, 전문 코치와 함께 운동도 할 수 있다. 환자가 입력한 라이프 로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 관리법도 알려준다.

닥터다이어리가 이 같은 서비스를 선보인 데는 '데이터 활용 실력'이 바탕이 됐다. 이 회사는 정부가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데이터바우처' 사업의 지원을 받아 혈당 사진 인식에 특화된 인공지능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을 확보했다. 이용자가 혈당측정기 측정 사진을 업로드하면 혈당 수치를 자동으로 인식해 결과값이 이용자 단말기로 전송돼 기록되는 방식이다. 개인별 혈당수치 분석부터 맞춤 관리까지 모든 서비스가 이 수치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정부 데이터 댐 사업의 대표 프로젝트인 데이터바우처가 벤처·스타트업들의 신사업 개척을 돕는 '데이터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데이터 댐 사업의 목표는 데이터·AI(인공지능)·클라우드 등 7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데이터 수집·가공·활용 기반을 강화해 AI·데이터 경제를 키우는 것이다.

그중

데이터바우처는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와 제품 개발이 필요한 중소·벤처기업 등에 바우처 형식으로 데이터 구매·가공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과기정통부와 KDATA(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는 2019년 사업을 시작해 올해까지 총 6317건의 과제를 지원했다. 지난 3년간 바우처 지원을 통해 과거에 없던 혁신 서비스와 제품들이 시장에 선보였다. 자체 데이터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이 사업을 통해 데이터가 주는 가치를 경험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였다. 데이터 활용과 거리가 있던 비ICT 기업들이 데이터 산업에 동참하는 계기도 만들었다.

과기정통부와 KDATA는 올해 파급효과와 성과가 우수한 사례를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여했다. 닥터다이어리는 '데이터 혁신 서비스 분야' 우수 사례로 뽑혔다.

이 밖에도 전통산업 디지털화, 감염병 예방과 국민건강 증진, 탄소중립 등에 기여한 기업과 기관이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의료로봇 개발기업 엘엔로보틱스(대표 최재순)는 특허권리 전략 수립,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바우처 지원을 받았다. 해외 경쟁사가 먼저 등록한 특허 분석을 통해 자사 주력 제품인 '심혈관 중재시술 보조로봇'의 시제품 안전성과 성능을 평가함으로써 상용화 속도를 높였다.

데이터 가공을 통해 자체 서비스 수준을 높여 기술 경쟁력을 높인 기업들도 주목된다.

에프디테크(대표 최종대)는 교각 균열 데이터를 수집, 학습시켜 교각 균열 검출 SW(소프트웨어)를 고도화했다. 특히 교각 균열에 특화된 데이터를 적용함으로써 정확도를 60%에서 85% 이상으로 높였다.

SW 개발기업 한메소프트(대표 손은석)는 상품을 매개로 카테고리를 자동 매칭하는 AI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했다.

기초 데이터와 AI 가공 데이터가 필요한 스타트업들에게 데이터바우처는 데이터 수집·가공 기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기반으로 원하는 시장에 보다 민첩하게 뛰어들 수 있다.

AI 기반 전기차충전소 정보 플랫폼을 구축 중인 그리트라운지(대표 성준석)는 데이터바우처 지원을 통해 공공데이터와 사용자 행동패턴 데이터를 가공해 충전 환경지수와 충전소 혼잡도, 충전소 점유 예측 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문화재 전문 3D SW '아치 3D'를 개발한 캐럿펀트(대표 이건우)는 드론 등을 활용한 3D 측량 데이터를 제공받아 개발 중인 SW의 완성도를 높였다.

윤혜정 KDATA 원장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신시장을 개척하고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확보와 활용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데이터바우처가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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