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담벼락] 은행vs증권 대격돌…`퇴직연금 ETF` 뭐길래

하나은행 은행권 최초 출시…신한·우리 합류 예정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金담벼락] 은행vs증권 대격돌…`퇴직연금 ETF` 뭐길래
최근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은행들이 퇴직연금 ETF를 출시하면서 퇴직연금 시장에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최근 시중은행이 퇴직연금 ETF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증권사와의 '고객 유치' 전쟁을 선포했다. 그동안 증권사를 통해서만 퇴직연금 자금으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은행을 통해서도 가능하게 됐다.

퇴직연금은 보통 안정적으로 은행에 맡겨두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퇴직연금을 ETF에 직접투자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퇴직연금을 통한 ETF 투자액은 지난해 8084억원으로 2019년(1836억원)의 4.4배로 폭증했다.

연금계좌로 ETF 투자를 하면 분산투자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제혜택도 얻을 수 있다. 퇴직연금은 레버리지·인버스 ETF와 파생위험평가액 40%를 초과하는 ETF를 제외하고 매매할 수 있다.

증권사들은 높은 수익률을 내세워 퇴직연금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확정급여형(DB)·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신영증권이었다. 신영증권은 지난 1년간 DC형 수익률 10.85%, IRP 수익률 12.89%을 기록했다. DB형 1년 수익률도 4.25%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퇴직연금 ETF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지난 22일 하나은행이 가장 먼저 출시했고, 신한은행이 내달 1일, 우리은행이 내달 중순을 목표로 상품을 준비 중이다. 국민은행도 연내 상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은행들은 ETF 실시간 매매가 어렵다. 지난 7월 금융위가 은행 퇴직연금 계좌의 ETF 매매를 증권사 업무로 규정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으면서 은행들이 신탁 방식의 우회로를 택했기 때문이다. 은행은 매수·매도 거래 체결을 고객을 대신해 수행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때문에 지연 매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은행들은 퇴직연금 ETF 투자 상품과 함께 다양한 대면 상담이나 서비스 등 부가 혜택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퇴직연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외화 환율 우대 서비스, 여행자 보험 무료 가입 혜택, 노후 설계 자산관리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