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권거래위원회 지적
연내 비트코인 선물 ETF 6종 출시 예정
"비트코인·이더리움과 알트코인 차별화 계기 될 수도"
연내 비트코인 선물 ETF 6종 출시 예정
"비트코인·이더리움과 알트코인 차별화 계기 될 수도"
18일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비트코인 가격은 한화로 7039만원대다. 지난 9일 사상 최고가(8229만원)을 기록하며 8000만원대를 유지했지만 최근 일주일 가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식지않고 있다. 지난 17일 거래량은 463억원 수준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9일 거래량(508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 앞서 16일 거래량은 554억원을 기록해 10일(574억원)에 이어 이달 들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투자 열기가 식지 않는 주 요인은 비트코인이 제도권 문턱에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지난달 19일 뉴욕증권거래소에는 기념비적인 일이 일어났다. ETF전문 자산운용사인 프로쉐어즈가 설계하여 상장 승인을 신청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승인과 거래가 이뤄졌다.
'프로쉐어즈 비트코인 ETF'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아니라 시카고상품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계약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시카고거래소 비트코인선물 계약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관리감독 대상인 만큼 금융상품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이번 비트코인 ETF 상장 거래는 무려 8년간의 시도 끝에 성사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발키리 비트코인 ETF 등 총 6개 ETF가 연내 승인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규정상 75일의 심사기간 이내 아무런 의사표명이 없다면 자동적으로 상장 승인이 된다.
선물계약은 미리 약정된 가격으로 거래함으로써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변동성 위험을 우려했던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ETF를 확대할 유인이 되는 셈이다. 현물을 직접 구매·보관하지 않아도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관련 금융상품 출시로 대표적인 알트코인인 리더리움과 리플 등 여타 가상자산의 ETF 출시까지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기대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 규제당국의 입장은 확고하다.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가상자산 대상의 레버리지 ETF나 인버스 ETF 등 다양한 파생상품이나 현물가격을 추종하는 ETF 출시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사기나 시세조작 방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소비자보호 장치와 감독체계가 사전적으로 갖추어질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자산시장에 정통한 한 애널리스트는 "ETF 출시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거래량이 유지되는 가상자산들과 다른 알트코인이 차별화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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