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가상화폐(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52% 하락해 5만971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하루동안에만 5.58% 하락하면서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6만달러를 밑돌았다. 이후 소폭 반등하면서 6만달러선을 다시 회복했지만, 등락이 이어지면서 현재 6만달러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알트코인들도 동반 하락했다. 스테이블코인(법정화폐와 1대1 교환가치를 지닌 가상화폐)인 테더(USDT)를 제외한 시총 상위 5개 종목은 같은 시각 기준 △이더리움 4183달러(-5.75%) △바이낸스코인 584.1달러(-7.55%) △솔라나 218.34달러(-5.07%) 등을 기록하면서 비트코인보다 크게 떨어졌다.
최근 비트코인의 약세에 대해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가상화폐 과세 인프라 서명 등이 영향을 끼친것으로 설명했다.
또한 최근 4년만에 이뤄진 비트코인의 '탭루트'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가상화폐 거래 업체 QCP 캐피탈은 "(탭루트 업그레이드)가 가격 상승의 촉매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큰 반응을 얻지 못하면서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 효과가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상 조치가 이뤄질 경우 비트코인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는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조치로 이어질 경우 위험 회피 심리가 커져 가상화폐에는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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