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부족 `DDI` 내년에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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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 `DDI` 내년에도 맑음
LX세미콘 대전캠퍼스.

최근 글로벌 공급 부족으로 높은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DDI(디스플레이 드라이버 구동칩)가 내년에도 견조한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DDI 가격 개선으로 올해 큰 폭의 실적 상승을 보인 LX세미콘 등 국내 팹리스의 실적 호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부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DDI 가격은 글로벌 품귀 현상 속에 꾸준히 상승해 왔다. 코로나19로 인한 IT기기 수요 폭증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족 등으로 DDI 가격 상승세는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된다.

DDI는 LCD(액정표시장치)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디스플레이에서 디지털 신호를 수신해 사람이 볼 수 있는 아날로그 신호로 전환해 주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TV를 비롯한 가전제품 수요가 급등하고 LCD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DDI 가격도 함께 상승했다.

중대형 DDI의 가격은 8인치 파운드리 부족 효과로 3분기에도 10% 이상 추가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DDI의 생산 리드타임이 평균 8주 이상으로 길고 DDI가 주로 생산되는 8인치 파운드리의 생산능력이 한정적이라 공급 확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LX세미콘은 올해 이와 같은 가격 인상 효과로 3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LX세미콘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054억원, 영업이익은 12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6%, 영업이익은 166.1%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2847억원으로, 지난 한 해 기록한 연간 영업이익(942억원)보다 세 배 이상 높다. LX세미콘의 3분기 매출액 중 DDI가 차지하는 비율은 87.8%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DDI 가격이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CD 패널에 적용되는 DDI 수요는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나, 내년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하는 OLED TV를 비롯해 글로벌 OLED TV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스마트폰에 주로 활용되는 플렉서블 OLED 패널 부문에서도 BOE와 CSOT 등 중국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며 공급량이 확대된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에 대해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각의 피크아웃 우려와 달리 오히려 DDI의 물량 증가 효과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LX세미콘은 내년 수요를 대비해 DDI 위탁 생산을 맡길 주요 8인치, 12인치 파운드리를 선점하고 전년 대비 더 많은 케파(생산능력)를 확보했다"며 "한정적인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케파 규모를 확대했다는 것은 곧 DDI 시장 점유율 상승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전혜인기자 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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