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현 우리은행 DI추진단장
![[밸류체인 변화, 혁신기업이 뛴다] "신기술로 수익창출… 선순환 구조 만들 것"](http://contents.dt.co.kr/images/202111/2021111702100663048002[1].jpg "[밸류체인 변화, 혁신기업이 뛴다] \"신기술로 수익창출… 선순환 구조 만들 것\"")
김 본부장은 삼성화재 인터넷전략팀, UX&ANALYTICS 센터장을 역임하면서 마케팅 기획과 UX 전략, 데이터 분석 등 다방면의 디지털 사업을 총괄했다. 특히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보험 점유율을 업계 정상으로 이끄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지난 5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관련 개발업무 등 신기술을 전담하는 DI추진단을 신설하며 초대 단장직을 김 본부장에게 맡겼다.
DI추진단은 우리은행 'ABCD(AI·블록체인·클라우드·데이터) 사업'의 중추조직이다. 산하에 AI사업부, 신기술연구팀, 빅데이터사업부, 마이데이터 ACT, 그리고 개발과 운영을 병행하는 데브옵스 조직인 D&A 플랫폼부로 구성돼 있다.
김 본부장은 "우리은행이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마이데이터, 블록체인 등 ABCD만큼은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경영성과로 이어지는 데 초석을 놓겠다"며 "기술이 기술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로 승화하고, 이것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구체적으로 은행 데이터분석 업무를 활성화하여 전행 '데이터 드리븐(데이터 활용 경영전략)'을 통해 데이터와 비즈니스를 연계한 성과 창출과 동시에 데이터 사업화를 통한 수익 창출을 해 가는 형태다. AI 뱅커 구축·확산을 통해 고객에게 24시간 365일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원들은 단순, 반복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차별적이고 창의적인 영업활동에 집중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우리은행 고유의 금융 언어모델 개발은 필수다.
김 본부장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열리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대를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양한 단말환경에서도 마이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앱과 PC의 인터넷뱅킹을 통해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어떻게 하면 전 고객이 불편함 없이 혁신적인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지 항상 고객 입장에서 생각한 결과"라고 말했다.
데이터 축적을 통해 고객의 금융서비스를 향상하는 게 우리은행의 핵심 가치다. 디지털로그, 전화 상담내역(음성), 영업이력(텍스트), 요구불통장의 비고란(텍스트) 등 비정형데이터를 정비를 마친뒤 AI 분석 알고리즘을 사용해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한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의 음성을 이해하고 상담이 가능한 AI 상담봇이 곧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인공지능 기반 컨택센터(AICC) 구축과 상담 자동화가 가능한 환경으로 전환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은행은 최근 가상자산 수탁업에 뛰어들며 미래먹거리 선점에 나섰다. 금융뿐만 아니라 디지털자산 수탁도 은행의 고유 역할이라고 판단했다. 김 본부장은 "가상자산을 단순히 보관·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향후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는 시점을 대비해 중장기 전략에 따라 다양한 전술적 사업 전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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