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최대 2.75%로 인상
소득 구간별 차등 적용했지만
신혼부부 등 이자 부담 커져
소득 구간별 차등 적용했지만
신혼부부 등 이자 부담 커져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NH농협·IBK기업 등 5개 은행은 12일부터 주택도시기금을 통한 주택구입자금 금리를 평균 0.25%포인트(p) 인상한다. 대표적인 상품은 디딤돌대출이다. 일반 디딤돌 금리는 현행 연 1.85%∼연 2.40%에서 연 2.00%∼연 2.75%로, 신혼 디딤돌은 연 1.55%∼연 2.10%에서 연 1.70%∼연 2.45%로 오른다. 중도금을 포함한 서민 구입자금과 분양주택 중도금 금리도 2.35%에서 2.60%로, 중도금을 포함한 최초주택 구입 금리는 연 2.15%에서 연 2.40%로 인상된다.
다만 서민형 모기지인 점을 고려해 소득구간별로 금리인상에는 차이를 뒀다. 이를테면 부부합산 연소득 2000만원이하의 30년 기준 디딤돌대출 금리는 현행 2.1%에서 2.25%로, 2000만원초과 4000만원이하는 2.25%에서 2.5%로 0.15%p 인상된다. 이와 달리 연소득 4000만원을 초과하면 2.40%에서 2.75%로 0.25%p 오른다.
신혼부부전용 구입자금대출 금리도 소득구간별로 차등을 뒀다. 30년 기준 2000만원이하 소득자는 현행 1.8%에서 1.95%로, 2000만원초과 4000만원이하는 1.95%에서 2.2%로 오르지만 4000만원초과 대상자는 2.1%에서 2.45%로 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금리와 상품금리 간 괴리가 커 인상이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금리 인상 부담을 덜어줄 인센티브가 도입됐다. 디딤돌대출과 신혼부부전용 구입자금대출에 대해 신규 분양 아파트의 최초 계약자에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금리인상은 시행일 이후 신규 접수분부터 적용된다. 신규 분양주택 가구에 대한 우대금리는 시행일 이후 신규대출 실행건부터 해당한다. 단, 근로자서민 구입자금(중도금 포함), 분양주택중도금, 최초주택구입자금(중도금 포함), 디딤돌대출 변동금리 이용고객의 경우 기존 계좌에 바뀐 금리가 반영된다.
이번 금리인상은 주택도시기금 운영사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이 은행 5곳에 금리인상 통보에 따른 조치다. 단순 수탁기관인 은행들은 HUG의 방침에 따라 금리를 인상·인하는 구조다. 다만, 대출 상품 금리 산정은 시장금리 등을 고려해 국토교통부 등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민형 모기인 디딤돌대출은 웬만해서는 금리가 오르지 않는 상품"이라며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금리 인상기에 접어드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이자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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