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3%로 갈려… 중도·경제에 누룽지 긁듯 1표라도 더 모아야" [고견을 듣는다]

'밥그릇 누룽지전략' 해줄 사람 결국 안철수… 국민의힘 입장선 한배 태우려 노력해야
정치·선거는 옳은 것이 아니라 강한것이 이기는것, 홍준표·윤석열도 뭉쳐야 정권교체
文 '대장동 수사지시' 李후보 본선 타격 사전차단 측면 많아… 지지율 하락 막아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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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3%로 갈려… 중도·경제에 누룽지 긁듯 1표라도 더 모아야" [고견을 듣는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고견 인터뷰. 박동욱기자 fufus@


[]에게 고견을 듣는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연구소 소장


배종찬 소장은 이번 대선은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 보너스'라는 일찍이 보지 못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역대 대통령 중 임기 종료 즈음 4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인 대통령은 없었다. 이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많은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비율이 월등히 높은데도 국민의힘 주자들 지지율이 답보상태인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변할 테지만 국민의힘 후보들이 오롯이 정권교체 여론을 투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대선은 프레임 전쟁이라고 하셨는데, '부동산 전쟁'이라고도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그걸 또 'M여중' 코드로 읽을 수 있어요. M세대, 여자, 중도층입니다. MZ세대와 여성, 중도층의 지지가 중요합니다. 부동산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MZ세대이고 여성이기 때문입니다. '영끌'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청와대가 엄정 수사를 지시하지 않는다면 중도층 이탈을 방치하는 겁니다. 계속 이 프레임을 전제로 청와대는 청와대의 역할을 할 겁니다."

-이재명 지사한테 문 대통령의 수사지시가 우호적인 건 아니라는 시각도 있는데요, 말 그대로 진실을 가려내라는 것으로 해석한다면요.

"설령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여기서 굉장히 중요한 건 불가피하다는 거죠. 청와대의 태도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더 높여주지는 못할지라도 이재명 후보가 떨어지는 걸 막아주는 역할은 할 수 있는 겁니다. 본선에서 입을 타격을 차단한다는 측면에서는 불가피한 지시였어요. 저는 만약 수사지시가 이재명 후보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고 생각했으면 청와대가 지시를 하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여론조사들을 보면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재창출보다 높게 나오는데, 왜 국민의힘 후보들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보다 낮은 겁니까. 일대일 대결에서는 엎치락뒤치락 하지만요.

"그 이유는 첫 번째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양호하기 때문입니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긴 하지만 그렇다고 정권 재창출 가능성이 완전히 상실된 것은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이른바 진보 여당 지지층들은 결집을 하는 겁니다. 현직 대통령 지지율 보너스인 거죠. 두 번째로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오롯이 정권교체 여론을 다 투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은 경선 중이고 지지도가 후보별로 분산돼서 그런 건 아닐까요.

"국민의힘 후보들의 제한된 역량,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든 홍준표 후보든 이 정권 교체 여론, 어떻게 보년 '반문 정서'를 극대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세 번째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재명 후보의 '교체적 속성'입니다. 이게 뭐냐 하면 여기 두 분 기자님이 계시지만, 젊은 세대들은 어떻게 생각하냐면, 연령대가 높은 고연령 유권자와 생각이 다릅니다. 50대 이상 연령대가 높은 쪽에서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정권교체가 아니라고 보지만, 젊은 세대는 이재명이 당선돼도 정권교체의 '교체적 효과'가 있다고 보는 겁니다."

-이재명 후보의 교체적 효과가 얼마만큼 작용하느냐가 MZ세대의 이 대표에 대한 표심을 가르겠네요.

"이재명 후보의 스타일이 문 대통령하고 다르다는 것도 있죠.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유권자가 많을수록 '이재명으로만 바뀌어도 정권교체 되는 거야'라며 만족하는 거죠. 이런 점은 이재명 후보에게 매우 유리한 요소인데, 문제는 이재명 후보가 어떻게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점을 드러내느냐는 겁니다. 그렇다고 아직 칼을 쥐고 있는 대통령을 비판하며 다른 길을 가겠다고 노골적으로 얘길 할 순 없죠. 특히 대장동 사태가 지속되면 이재명으로서는 운신의 폭이 매우 좁아질 겁니다."

-다음 달 국민의힘 최종 주자가 선출되는 시점에서 컨벤션 효과로 국민의힘은 자당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 할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가 철저히 프레임 전쟁이기 때문에 보수와 진보 구도는 짜여 있습니다. 크게 흔들리지 않아요. 그러나 중도는 컨벤션 효과의 영향을 받습니다. 밴드왜건 효과에도 민감하고요. 국민의힘이 기대하는 것은 합리적입니다. 지금 이재명 후보가 1위로 나오는 여론조사가 많은데 그때가 되면 1위 자리를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넘겨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2002년에 노무현 대 이회창의 대결 성격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당시 여당의 노무현과 정몽준 후보는 야당의 이회창을 계속 쫓아가는 구도였는데, 노무현 후보로 단일화 된 다음 역전됐거든요. 결국 이재명 후보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자신을 방어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오늘(12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김동연 전 부총리를 만났습니다. 김 전 부총리는 창당의 뜻을 비쳤는데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 같습니다. 정의당도 심상정 의원을 대선후보로 확정했습니다. 제3지대가 지금 얼마만큼 유권자에게 호소력이 있을까요.

"이번 대선은 프레임 전쟁이고 승부는 2~3%로 갈릴 거로 봅니다. 그렇다면 제3지대, 다시 말해 중도층 또는 부동층의 향방이 승부를 결정한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저는 3%를 이야기합니다. 1%, 2%, 3%까지 다 채워져야 이긴다는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1%는 누굽니까. 김종인 전 위원장이 상징하는 중도입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선거에 어떤 식으로든 참여하게 될 경우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만약 국민의힘에 참여한다면 중도 입장에서는 우로 기우는 경향성에 대해 걱정을 덜 수 있죠. 두 번째는 한 표라도 다 긁어 모으는 측면에서 표의 확장성을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누리기 위해 또 1%를 가져와야 한다는 겁니다. 이른바 '밥그릇 누룽지 전략'입니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누룽지까지 긁어모으듯 표를 확보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냐 하면 결국 안철수 대표거든요."

-김종인 전 위원장과 안철수 대표는 물과 기름이잖아요.

"서로 상대방에 대해 비호감이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한 배에 태우는 노력을 해야죠. 지금 잠잠하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통합 소리가 다시 나오는 것도 안철수 효과 때문입니다. 내년 대선 때 치러지는 종로 국회의원 선거에 안철수 출마설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 나오는 겁니다. 마지막 1%는 경제입니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합리적 경제전문가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충분히 활용가치가 높은 분입니다. 홍남기 현 부총리 전 경제 수장이었지만 부동산에 대해 큰 책임은 없는 것도 장점이지요."

-최근 경선 토론을 하면서 원희룡 후보가 상승중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대세는 윤석열 아니면 홍준표냐는 구도인데요.

"경선 게임의 룰은 윤석열이 유리하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현재로선 윤석열이 유리하다고 언급했는데, 아마 이 경선 룰에 기초해 발언하신 걸로 봅니다. 국민의힘이 당원 50%와 국민여론 50%로 대선 후보를 뽑는데, 국민의힘 당원에 홍준표 후보지지 성향이 강한 MZ세대가 대거 당원이 됐다고 하지만 아직 주류는 50대 이상 보수층이거든요. 이 연령층이 윤석열 후보의 적극 지지층입니다. 국민여론 조사에서도 윤석열이 홍준표보다 높게 나오고 있고요. 관건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누가 더 본선 경쟁에서 나은 후보냐 생각하며 결정한다는 겁니다.앞으로 최종 투표까지 3주 남았는데 양측 후보는 본선 경쟁률을 높이는 전략을 짜야 합니다."

-국민의힘 주자들이 본선 경쟁률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본선에서는 우선 전투력이 있어야 합니다. 상대방을 무너뜨릴 수 있는 공격 능력이거든요. 그렇다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확장성과 또 하나는 토론 능력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토론 에서는 윤석열이 홍준표에게 밀립니다. 확장성에서는 다릅니다. 확장성은 세 가지로 기준으로 분석을 하면 됩니다. '지세리'입니다. 지역 기반, 세대 기반, 이념 기반입니다. 지역적으로 보면 좀 더 중도 확장성이 있는 서울과 충청입니다. 영남 호남은 우리가 다 아는 거고. 세대를 보면 20대와 40대, 60대 이상은 정해져 있어요. 문제는 30대와 50대입니다 이들은 중도와 무당층입니다. 윤석열과 홍준표, 누가 더 이 30대, 50대를 더 끌어올 수 있느냐에 승부가 갈립니다."

-민주당은 이낙연 후보가 3일 후 승복을 했지만, 무효표 처리가 개운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국민의힘 경선은 윤석열 홍준표 후보간 가끔 도 넘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어요. 경선이 모두 끝나고 양측 모두 원팀이 될 수 있을까요? 혹시 분열은 예상 안 합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가야 되는 것이 이번 선거의 특징입니다. 그래서 이낙연 후보도 원팀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거고 동참할 수밖에, 승복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지금 친문 지지층에서도 설훈 의원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어요. 설훈 의원이 이재명이 몰락할 것이라고 발언을 했거든요. 정치는, 선거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옳은 것이 아니라 강한 것이 이깁니다.' 이건 프레임 전쟁이거든요. 프레임 전쟁에서 이탈하거나 내무반에 총질하는 경우는 이른바 모든 무한 책임을 져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겁니다. 국힘도 마찬가지라서 경선 후 원팀으로 갈 겁니다. 안 갈 수가 없는 거죠. 윤석열이든 홍준표든 철저하게 뭉쳐야 정권교체가 가능하거든요."

-여론조사에 보이는 12~17%포인트 높은 정권교체 지지율이 실제 투표에서 얼마나 반영될까요.

"저도 그게 궁금합니다. 정권교체 여론만큼은 국민의 힘이 더 유리합니다. 그런데 구도로 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다른 대통령보다 양호하다는 것이 여당에게 보탬이 됩니다. 그러면 일대일이죠. 결과적으로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의혹에서 탈피할 수 있느냐에 달렸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윤석열 또는 홍준표 후보가 얼마만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꼭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번 선거는 세 가지입니다. 역대 다른 선거 때도 말씀드렸지만, 이제는 그냥 단순히 중도층이 아니라 'M여중'이라는 거죠. MZ세대, 여성, 중도층입니다. 중도층은 우리가 빈번하게 들었던 그 이유 때문이고 MZ세대가 중요합니다. 왜? 부동산 이슈가 이들에게는 너무나 중요하거든요."

-'영끌 현상'에서 확인이 되지요.

"2030 세대에게 뭐가 중요하냐고 물어보면 일자리 이야기 안 합니다. 부동산에 관심이 더 많아요. 왜? 자기 미래가 거기서 결정되니까. 그래서 국민의힘이 대장동 사태를 중요하게 보고 있고 MZ세대가 반응하는 겁니다."

-여성 지지율에선 어느 쪽이 유리합니까.

"두 번째 중요한 요소가 여성 유권자입니다. 여성이 왜 중요하냐면, 지금 나온 후보들은 대체적으로 여성들에게 거의 다 비호감입니다. 이재명은 김부선, 형수 욕설이 있죠. 윤석열은 쥴리 배우자, 장모 논란이 있잖아요. 홍준표는 돼지발정제, 여성 비하 발언이 있습니다. 이들 중에서 그래도 여성이 마음을 둘 수 있는 사람은 여성 친화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입니다. 여성이 솔깃할 수 있는 걸 누가 들고 나올 수 있느냐는 겁니다. 여성이 지지하는 후보가 나오면 자연히 중도는 따라가는 거고요. 결국은 'M과 여자'가 중요합니다. 각 후보 캠프 사람들이 좀 더 공부해가지고 삼박한 공약을 개발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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