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더] "그래 나 독재자다"…과연 그가 믿는 구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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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사이더] "그래 나 독재자다"…과연 그가 믿는 구석은?
부켈레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그래 나 독재자다. 어쩔래"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트위터 "엘살바도르의 독재자"라는 자기소개 문구로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누군가 해킹을 했나 싶었는데 트위터 '헤비 유저'인 대통령 자신이 직접 만들거라네요. 역시 중남미 여러 지도자중에서도 단연 '튀는' 부켈레 대통령다운 행동입니다.



난 엘살바도르 독재자

트위터에 자기소개 공개

중남미 지도자중 '튀는'인물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알아볼까요?

1981년생인 부켈레는 2019년 대선에서 중도우파 성향 제3당 후보로 출마해 30년 이어온 양당체제를 깨고 대통령에 당선이 됐죠. 청바지와 가죽 재킷을 즐겨 입는 젊은 포퓰리스트 부켈레는 만연한 갱단 범죄와 부패 척결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금세 국민을 사로잡게 됩니다.

하지만 아슬아슬한 모습도 보이는데요.

양당이 장악한 국회와 사사건건 충돌하던 그는 지난해 2월 무장 군경을 대동하고 국회에 들어가 의원들을 압박하는가 하면, 교도소 내 살인사건이 늘어나자 수감자들을 속옷만 입힌 채 강당에 빼곡히 포개 앉힌 모습의 사진을 공개해 국제 인권단체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았죠.



양당체제 깨고 대통령 당선

국회에 무장군경 대동

죄수들 속옷차림 포갠 사진 공개




[人사이더] "그래 나 독재자다"…과연 그가 믿는 구석은?
엘살바도르의 독재자라고 적힌 부켈레 대통령 트위터. 연합뉴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총선에서 압승까지 거두면서 국회까지 장악하게 됩니다. 부켈레 대통령에게는 날개를 단 것처럼 거칠 것이 없었죠.

그는 곧바로 대법관들을 파면하고 여권 성향의 판사들을 새로 임명하면서 대통령의 연임을 가능케하고 또 임기 연장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네요.

또한 그의 거침없는 국정 운영의 대표적인 사례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채택인데요. 국민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칠 사안이지만 별다른 사회적 합의 절차도 없이 국회에서 속전속결로 결정됐다네요.





총선 압승으로 국회 장악

연임에 이어 임기 연장 개헌까지

비트코인 채택도 속전속결




[人사이더] "그래 나 독재자다"…과연 그가 믿는 구석은?
로이터 연합뉴스



이에 대통령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면서 엘살바도르 독립 200주년 기념일이던 지난 15일엔 반(反)정부 시위대가 '독재 타도' '비트코인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는데요. 그러자 거리에 쏟아져 나온 외침을 그는 "나는 독재자"라는 트위터 소개 글로 받아친 것이라네요. 아무리 국내에서 지지율이 높다지만 충분한 의견수렴없이 탱크처럼 밀어붙이는 부켈레 대통령의 행보가 어디까지 될지 궁금합니다.

심승진기자 simb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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